(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수치 = 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르완다와 남부 우간다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키냐르완다어에서 성폭력을 뜻하는 '쿠부호자'를 풀어쓰면 '해방되도록 도와준다'라는 뜻이다. 케추아어에서는 성폭력을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희롱했다' 정도로 돌려 말한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강간'을 뜻하는 단어 자체가 없다.
이렇게 언어가 다르지만, 이들 문화권에 사는 여성들이 겪는 공통점은 있다. 성 문제와 관련해 여성이 삶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된다는 점, 좌절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몫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런던대 버크벡칼리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세계 각지 다양한 문화권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의 오랜 역사를 정리했다. 성폭력은 계급, 나이, 종교, 인종,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역사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모순과 결합해 있다. 이에 따라 각기 다른 결정적 요소가 존재한다.
가령, 전시에 적군 병사에게 유린당한 여성을 오늘날 '더 높은' 카스트 남성에게 강간당하는 인도 불가촉천민의 상황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남편과의 관계를 더 쉬운 선택으로 묵묵히 받아들이는" 프랑스 아내들은 시에라리온에서 납치된 신부들과는 닮은 점이 전혀 없다.
저자는 이처럼 문화별로 다른 성폭력 문제를 세밀하게 살피면서도 레즈비언, 성전환자 등 그간 성폭력 담론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도 조명하면서 성폭력 논의를 확장한다.
디플롯. 560쪽.
▲ 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 = 윌리엄 맥어스킬 지음. 이영래 옮김.
베스트셀러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쓴 저자가 장기주의의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장기주의란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기초한 관념이다.
저자는 기후변화, 유전자 조작, 핵전쟁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위협을 예로 들면서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무엇을 남겨줄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세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모든 세대를 위한 운동을 일으키기에 지금보다 좋은 시대는 없다."
김영사. 48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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