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아이티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제국에 엄청난 부를 가져다줬다. 노예 수만 명이 생산하는 커피와 사탕수수는 북아메리카대륙 전체 식민지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세입을 창출했다. 그러나 노예들은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죽을 때까지 일해야만 했다. 본국에서 대혁명이 일어나자, 1791년 8월 아이티에서도 노예반란이 발생했다. 노예들은 제국과 연합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1804년 원주민들은 마침내 식민체제를 전복하는 데 성공했고, 1825년에는 프랑스가 아이티의 독립을 승인했다.
국제노동자·활동가 단체 워킹클레스히스토리가 쓴 신간 '노동계급 세계사'(오월의봄)는 억압과 착취를 당한 사람들의 지난한 투쟁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은 노동, 성, 민족국가, 인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진 노동과 인권의 투쟁사를 날짜별로 정리했다. 저자들은 날마다 두 꼭지씩 민중 저항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을 선정했다. 세계 최초의 파업으로 기록된 기원전 1157년 이집트 파업부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일어난 2020년 미국까지 3천여년의 세월 가운데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투쟁을 책에 담았다. 아이티혁명이나 '빵과 장미 파업'이라 불리는 1912년 미국의 로런스 파업 같은 유명한 사례도 있지만 주류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생소한 사건들도 상당하다.
가령, 카네기의 노동조합 억압과 같은 사건이 그러한 예다. 1892년 6월29일 '강철왕' 카네기는 노동조합을 궤멸하기 위해 용역을 동원했고, 그 과정에서 파업노동자 9명이 피살됐다. 이에 1만명의 노동자가 대오 단결에 나섰으나 사측과 주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에 결국 5개월 만에 백기 투항했다. 그 결과, 카네기는 임금을 삭감했고, 노동시간도 늘렸다.
일본의 아나키스트 간노 스가코는 1911년 1월25일 일왕 암살 음모에 가담한 죄로 처형당했다. 그는 "일본 역사에서 대역죄로 처형당한 유일한 여성"이었다. 1919년 1월15일 독일 내에서 사회 민주주의를 구현하려 했던 로자 룩셈부르크는 우파 군사 조직에 암살됐다.
저자들은 주말 휴식이 보장되고, 노예제와 제국주의가 붕괴하는 등 역사가 발전한 것은 이 같은 보통 사람들의 투쟁과 희생에 힘입은 바 크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이제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며 "보통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은 억압과 착취를 당한 이들이 그러한 체제에 맞서 싸운 결과"라고 말한다.
유강은 옮김. 45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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