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마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행복은 뇌 안에 = 장동선·박보혜 등 지음.
2021년 공감을 주제로 티앤씨재단이 진행한 '우공이산' 콘퍼런스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뇌과학자, 공감 교육자, 심리학 전문가, 기후변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저자들이 각 분야에서 공감을 연구하고 관찰한 결과를 묶었다.
뇌과학자 장동선은 공감이란 진화 과정에서 인간이 생존을 위해 발전시켜온 도구라고 설명하고, 심리학자 조지선은 사회를 구성해야 했던 인간에게 공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였다고 말한다.
사회신경과학자 김학진은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 공감 능력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기준점은 자기 자신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자기 경험과 상태에 따라 공감 능력은 달라지며, 이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집단이 생겨나는 원인이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 위기의 시대에 공감은 필요한 인간의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기후 위기에 관련된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제대로 된 공감이 이뤄져야만 구심력 있는 '정의로운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소개하는 한편, 삶에서 어떻게 공감을 다뤄야 할지 그 방향성도 제시한다.
글항아리. 280쪽.
▲ 욕망의 뇌과학 = 폴 J. 잭 지음. 이영래 지음.
미국 신경경제학연구센터 소장인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 특별한 경험을 할 때 뇌에서는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저자는 이렇게 호르몬이 분비되며 주의를 집중하게 되는 현상을 '몰입'(immersion)이라고 말한다.
도파민은 코르티솔과 같은 각성 호르몬의 증가를 유발해 가치 있는 것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 옥시토신은 사회활동을 하며 상대방을 신뢰하게 될 때 통상 분비되는데,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공감력이 높아진다.
저자는 대중문화 콘텐츠와 스포츠, 기업 문화와 교육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몰입 방법을 소개하면서 몰입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본다.
포레스트북스. 320쪽.
▲ 회복하는 마음 = 박상희 지음.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26년간 연구한 사례를 담은 책이다.
책에는 가정 폭력, 자살 유가족, 질병, 사별, 장애와 혐오, 성폭력 등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다종다양한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자의 삶에 폭력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각종 트라우마에서 극복하기 위해선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중요하지만 '나'를 구원할 수 있는 타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타인보다 '나와의 관계 맺기'가 선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감정을 직면한다는 것은 때로는 괴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이 느끼고 원하는 바를 알고,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치유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인정해 주고 난 후에야 비로소 편안해진다. 마음이 편안해야 올바른 선택도 할 수 있다."
상상출판. 27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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