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고대 로마 시대 유명의사였던 갈레노스는 뼈가 정자로 만들어졌다고 기술했다. 색깔이 하얘서였다. 그로부터 1천년 후 페르시아 의사 아비센나는 뼈가 차갑고 건조하므로 흙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모두 틀렸다. 콜라겐 그물 위에 수북이 쌓인 칼슘 덩어리. 그것이 뼈의 실체다.
미국 정형외과 의사 로이 밀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가 쓴 신간 '숨겨진 뼈, 드러난 뼈'(해나무)는 인체의 가장 은밀한 신비 가운데 하나인 뼈에 관해서 집대성한 책이다. 뼈가 어떻게 성장하고 부러지고 치유되는지 등 기본적인 과학지식부터 뼈의 역사적, 종교적, 관용적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뼈는 인체 중 가장 완벽한 회복력을 자랑한다. 부러져도 거의 100% 회복된다. 가령 흉터는 수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심장근육은 한 번 손상되면 박동 기능이 떨어지는데, 뼈는 당뇨병과 감염이 없고 영양만 충분히 공급된다면 수개월 안에 완벽히 기능을 회복한다. 인체 중 이렇게 극적으로 회복하는 건 각막과 뼈뿐이다.
인체의 성장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뼈 안의 성장판은 키 성장의 중추다. 칼슘을 저장하는 은행 역할도 도맡아 한다. 심장이 뛰거나 장 기능을 유지하려면 칼슘이 필요한데, 뼈는 혈류에 칼슘을 '대출'해줬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상환받는' 일종의 '칼슘 은행' 역할을 한다. 가끔 '칼슘 잔고'가 바닥나기도 하는데, 이를 '취약성 골절'이라 부른다.
뼈의 이 같은 성질은 우주여행에 난관이 되기도 한다. 뼈는 걷기, 뛰기 등의 압력 자극에 의해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무중력 상태에서는 뼈에 가해지는 자극이 없어져 칼슘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뼈는 세월의 풍화에도 오래 견딘다. 1974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현생 인류의 조상 '루시'(Lucy)는 320만년 전 인류의 모습을 구현해냈다. 루시의 골격을 통해 과학자들은 인류의 첫 번째 조상이 직립보행 했고 뇌 크기가 비교적 작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뼈는 생활용품, 농사기구, 사냥도구, 무기, 장식품, 악기, 놀이기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저자는 인체 안에 숨겨진 뼈는 "성장할 수도, 압박에 반응할 수도, 스스로 복구할 수도 있는 세계 최고의 구조적 버팀대인 데다 생명에 필수 불가결한 원소인 칼슘을 저장"하고, 인체 밖으로 드러난 뼈는 "지구의 역사와 지구상에서 동물이 살아온 과정에 관해 시사한다"고 말한다.
양병찬 옮김. 40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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