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세상은 모두 연결돼 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다. 사(死)의 출발은 생(生)이다. 죽음과 부패에서 새 생명이 시작되고 바로 그 탄생으로부터 새로운 죽음이 찾아온다.
나무의 세계도 그렇다. 늙은 나무의 죽음은 묘목의 밑거름이 된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그 세계는 더 복잡해진다. 나무들은 땅속에서 거미줄처럼 얽힌 채 서로에게 의존한다. 진균 네트워크가 연결의 주인공이다. 나무에 기대어 앉을 때마다 묻는 이끼나 곰팡이 같은 것들이 나무들을 이어주고 있다는 얘기다.
산림 생태학자 수잔 시마드가 쓴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사이언스북스)는 나무들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네트워크 '우드 와이드 웹'(The Wood-Wide-Web)을 조명한 책이다. 우드 와이드 웹은 '월드 와이드 웹', 즉 인터넷과 하는 역할이 비슷하다는 데서 저자가 착안한 명칭이다.
책에 따르면 진균 네트워크는 숲 바닥을 온통 뒤덮으며 모든 나무를 연결한다. 거점 나무들과 진균이 만들어 낸 연결점들이 별자리처럼 이어져 있다.
어린나무를 되살려내는 진균 연결 고리의 원천은 저자가 "어머니 나무"라고 칭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다. 이 나무들은 모든 이웃을 연결한다. 어린나무는 물론이고, 늙은 나무와도 이어져 있으며 "축삭, 시냅스, 마디 등으로 구성된 정글에서 중추적 고리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어머니 나무는 어떤 묘목이 자신의 친족인지 아닌지 구별할 줄도 안다. 그들은 인간이 아이들을 기르는 것과 똑같이 어린나무에 음식과 물을 제공한다. 또한 누가 친구이고 적인지, 끝없이 변하는 환경에는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을지에 대한 정보도 물려준다고 한다.
아울러 어린나무에 견줘 탄소도 더 많이 저장할 뿐만 아니라 화재와 서리 피해를 줄이고 숲의 자연적 재생도 촉진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나무와 식물은 인지하고 관계를 맺고 소통한다. 협동하고 결정하고 배우고 기억한다. 이는 우리가 보통 통찰력, 지혜, 지능의 결과로 간주하는 특징들"이라며 "인간이 아닌 모든 생물 종이 이런 주체성을 가진다는 것에 주목하면 그들도 우리가 스스로 부여한 만큼의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한다.
김다히 옮김. 57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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