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켈리는 남자 일란성 쌍둥이 와이엇(나중에 니콜로 개명)과 조너스를 갓난아이 때 입양했다. 양모(養母)지만 정성으로만 따지면 친모보다 나았다. 16세에 임신한 사촌의 부탁으로 쌍둥이를 입양하면서 그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끝까지 이런 결심을 실천했으니까 말이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에이미 엘리스 넛이 쓴 '소녀가 되어가는 시간'(원제: Becoming Nicole)은 한 남성이 가족과 공동체의 지지 속에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추적한 책이다.
저자는 4년여간 진행한 치밀한 취재를 통해 와이엇의 출생부터 니콜의 고교 졸업까지를 흥미롭게 전한다.
책에 따르면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와이엇은 바비 인형을 좋아했다. 반면 쌍둥이 동생 조너스는 '스타워즈' '파워레인저'를 선호했다. 역할극에서도 이들의 차이는 두드러졌다. 와이엇은 늘 여자아이 배역을, 조너스는 남자아이 역할을 선택했다. 와이엇은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여자가 되길 꿈꿨다.
"나는 언제 여자가 되는 거예요…. 아이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자신이 여자가 되는 걸 자명하게 여겼고, 그랬기에 하루빨리 변화에 돌입하길 갈망했다."
그러나 여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초등학교 입학 후 화장실 사용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와이엇은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려 했고, 다른 학부모는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저자는 와이엇이 커가면서 성정체성과 관련해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이야기는 개인의 고초이자 난관 극복기이면서도 그의 성 변화를 따뜻한 눈길로 지지해 준 주변인들의 사연이기도 하다.
한때 흔들렸지만 결국 자식을 믿고 지지한 부모의 사랑, 유치원과 학교에서 쌍둥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잘 성장하길 기원한 선생님들, 특수한 사례인 니콜에게 적절한 반응과 대응을 보여준 상담교사와 아동심리학자, 니콜의 존재를 받아들인 친구와 이웃, 학부모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겼다.
또한 니콜뿐 아니라 가족들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번민과 고통, 희망의 풍경들도 책은 비추어낸다.
뉴욕타임스, 피플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돌고래. 현아율 옮김. 42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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