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자체 감사 착수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행정안전부가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백댄서 역할을 한 여성 공무원들의 공무 출장 신청' 논란에 대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행안부는 전날 오후 유선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공문이 아니라 구두로 요청한 만큼 제출 기한을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르게 자료를 보내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고 북구는 설명했다.
북구는 문 구청장을 뒤따라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여성 공무원 8명이 어떤 목적으로 출장을 신청했는지, 출장 시간이 제대로 준수됐는지 등을 담은 설명자료를 행안부에 제출했다.
북구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한다.
구청장 백댄서 행위가 법에서 규정하는 공무로 볼 수 있는지를 중점 살펴볼 예정이다.
출장 시간을 준수해 사무실로 복귀했는지, 이들이 주장하는 자발적 참여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일대일 대면조사를 통해 밝혀내기로 했다.
문 구청장을 뒤따라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공무 출장을 신청한 뒤 녹화 장소를 간 다른 직원들도 조사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기초 조사를 마무리한 뒤 문답서를 작성하고 직원들을 한명씩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며 "어떠한 경위로 이들이 무대에 올랐는지, 사전 연습을 했는지 등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6일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도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북구청 국·과장급 여성 공무원 8명은 문 구청을 뒤따라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며 백댄서 역할을 했는데, 공무 출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북구는 2022년 9월에도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무대에 오른 문 구청장을 따라 여성 공무원·여성 구의원이 백댄서 역할을 해 지역 사회로부터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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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QNzofFISUY]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