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김솔 기자 = 경찰이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차량을 막아선 마을버스 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마을버스 기사 60대 A씨에게 지난달 27일 감사장을 전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8시 50분께 화성시 매송면의 한 도로에서 버스를 몰던 중 음주 상태로 도주하던 B씨의 차량을 막아서 검거에 도움을 줬다.
군사경찰 소속의 영관급 장교인 B씨는 사건 당일 화성시 봉담읍에서 음주단속에 불응한 채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순찰차로 뒤따라온 경찰관은 하차한 뒤 B씨 차량에 다가가 하차할 것을 지시했는데, B씨는 그를 치어 다치게 한 뒤 재차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순찰차를 몰고 다시 추격을 이어간 끝에 2차로를 주행하던 B씨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이때 마을버스를 몰고 같은 방향 1차로를 달리던 A씨도 B씨 차량 바로 옆에 멈춰 서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기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침착한 조치로 2차 사고 없이 음주 운전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사고를 막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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