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 24년 만의 방류 결정…"모니터링 지속"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강릉시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배수가 지난달 23일 종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시는 극심한 가뭄을 겪던 지난 9월 강릉지역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도암댐 비상 방류수 한시적 수용을 결정했다.
도암댐 방류는 수질 문제로 2001년 중단된 이후 24년 만이었다.
이에 지난 9월 20일 비상 방류를 시작한 뒤 약 두 달여 간 방류를 실시했다.
비상 방류 하루만인 지난 9월 21일 비상 방류수 공급 밸브가 파손돼 취수문 차단, 취수탑 내부 배수 및 잠수작업을 통한 유입 수문 수밀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이번 방류 기간 도암댐 도수관로 내에 있는 물 15만t이 방류됐다.
시는 공급 밸브 파손 등으로 도수관로가 아닌 댐 안에 있는 물도 일부 방류됐을 수도 있지만, 즉각적인 수리와 차단 작업을 통해 댐에서 방류된 양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는 종료됐지만 도수관로로 빗물, 지하수 등 자연적 침출수가 일부 유입돼 밸브 수리가 완료되기 전까지 제한적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한수원은 오는 15일까지 밸브 수리를 완료하고 방류구 밸브를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파손 밸브의 완전한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는 현재처럼 지속적인 상황 모니터링과 자체 수질검사를 병행해 관리하겠다"며 "수리 완료 후에는 더 이상의 침출수 등 방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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