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를 내려놓아야 하나 생각했다."
3연패 뒤 2연승. 한화 이글스의 극적 반전 흐름을 그대로 함께 탄 선수가 있다. 베테랑 우완 이민우.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쿠싱이 떠나며 마무리 자리가 공석이 됐다. 김서현의 부진으로 뒷문 문제가 심각했던 한화.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이민우였다. 경험도 풍부하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에게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이민우는 마무리 보직의 부담감 때문인지 KT 위즈전, 롯데 자이언츠전 연속 실점을 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그래도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책임졌다. 22일 778일 만에 감격의 세이브를 하더니, 23일 이틀 연속 세이브로 기세를 올렸다.
이민우는 "22일 첫 두산전은 8회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나와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23일 경기는 9회에 나와 그나마 마음이 편했다. 아쉬운 경기들이 있었던만큼 적극적으로 하자, 수비를 믿고 스트라이크만 많이 던지자 한 게 주효했다"고 이틀 연속 세이브 소감을 밝혔다.
이민우는 마무리가 되자마자 2경기 연속 실점을 한 아찔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러다 마무리 곧 바뀌겠네'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박승민 투수코치님께서 '신경쓰지 말고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했다.
2015년 KIA 타이거즈 1차지명 유망주로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플레이를 하지 못하다, 2024 시즌 한화 소속으로 10홀드 시즌을 만들며 잠시 주목 받았다. 그 때 세이브 기록도 1개 있었다. 하지만 이후 또 잠잠했다. 특히 지난 시즌이 충격이었다. 1군에서 단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한화 불펜은 양과 질 모두 풍부했다. 이민우의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김서현이 지독한 난조에 빠져 2군에 내려가있고, 구단 선택으로 필승조였던 한승혁(KT) 김범수(KIA)가 떠났다. 정우주도 갈팡질팡하고 있고, 여튼 불펜진 대위기다. 그런 가운데 이민우는 한 줄기 빛이었다.
이민우는 "지난 시즌 '한 번만 기회가 와라'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고 '야구를 내려놓아야 하나' 생각도 했다. 올해 그나마 스프링캠프에서 어필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범경기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았다. 그렇게 2군에서 시작했다. 자책했다. 그런데 1군 불펜 상황이 어렵더라. '기회가 올 수 있겠다' 생각에 더 열심히 했다"고 지난 시간들을 돌이켰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았더니 '야구를 내려놓아야 하나' 생각하던 선수가 최고 인기팀 마무리가 되는 꿈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민우는 겸손하게 "후배들이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자신은 '임시 마무리'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프로에 '영원히'는 없다. 이민우가 이렇게 계속 잘하면 새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본인이 마무리를 하고, 돌아온 후배들이 필승조를 하면 한화 마운드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민우는 이 말에 "그렇게 되면 최고이긴 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나도 더 잘해서 이 자리를 뺏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민우는 "아들이 5살, 딸이 이제 돌 지났다. 아들이 아빠가 야구 선수라는 걸 알았다.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아빠가 TV에 나오면 좋아한다. 눈 뜨고 나서 자기 전까지 야구를 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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