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간인가, 대타로 투수 땅볼치고 은퇴 발표, 11번째 시즌 중간에 일본 떠나는 쿠바 출신 레전드

쿠바 출신 미국인 내야수 비시에도가 시즌 중에 요코하마를 떠난다. 선수 생활을 끝내고 미국에서 가족과 제2 인생을 살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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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 왔기 때문에 기쁘다. 기회를 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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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 미국인 내야수 다얀 비시에도(37)는 지난해 7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주니치 드래곤즈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멕시코리그에서 뛰다가 긴 공백 없이 일본으로 돌아왔다. 주력 외국인 타자가 이탈해 보강이 필요했던 요코하마가 주니치에게 9시즌에 걸쳐 검증받은 베테랑을 호출했다. 주니치에서 마지막 2년간 부진했지만 통산 1000안타를 넘은 경력을 신뢰했다.

지난해 시즌 중에 들어와 43경기에 나갔다. 일본프로야구 10번째 시즌에 타율 0.259-21안타-2홈런-6타점, OPS 0.705를 기록했다. 연봉 6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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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출발이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올려 기대를 높였다. 1군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월 27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개막전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일본 통산 1034번째 안타를 터트렸다. 개막 시리즈 3경기에서 2안타-1타점을 올렸는데 요코하마는 야쿠르트에 스윕을 당했다.

5월 23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전. 비시에도는 8회 8번-투수 자리에 대타로 들어갔다. 볼카운트 2B2S에서 아웃코스 컷패스트

주니치와 재계약에 실패한 비시에도는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7월 요코하마의 호출을 받고 일본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냈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볼을 때려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투수 땅볼로 일본프로야구 커리어가 끝났다. 일본언론은 비시에도가 일본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그가 요코하마 구단에 선수 은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에 퇴출이 아닌 자발적으로 팀을 떠난다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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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만류에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조만간 일본을 떠나 미국에서 가족과 제2 인생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주니치에서 재팬드림을 이뤘고 요코하마에서 다시 한번 성공을 열망했으나 쉽지 않았다.

타율 0.259-7안타-1홈런-6타점. 비시에도가 올해 20경기에서 올린 성적이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주로 대타로 경기에 나갔다. 최상의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가 바라고 기대했던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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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도 안 좋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목표로 출발해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갇혔다. 요코하마는 23일 현재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올해 아이카와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요코하마는 3위 요미우리에 3경기 뒤진 4위다.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3경기 뒤진 4위다.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됐다.

지난해 가을 투수 '레전드'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53)이 요코하마에서 퇴진하고, 아이카와 료지(50)가 지휘봉을 잡았다. 요코하마는 2024년 재팬시리즈 우승, 2025년 리그 2위를 이끈 사령탑을 내리고 새 출발을 알렸다. 우승을 위해 리더십을 교체했는데 고전한다. 요코하마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2008년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비시에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5시즌을 활약하고 2016년 주니치로 이적했다. 2024년까지 주니치 주축 타자로 9시즌에 걸쳐 986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87-1012안타-139홈런-549타점. 그는 2018년 타율 0.348-178안타를 기록, 타격 2관왕에 올랐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시상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2018~2019년 올스타를 하고 2020~2021년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6시즌 동안 세 자릿수 안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뛰어

비시에도는 2016년 주니치에 입단해 2024년까지 9시즌에 걸쳐 1012안타-139홈런을 때렸다. 스포츠조선 DB

난 성적에 인품이 좋아 팀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오프시즌에 구단 행사에 참가하는 등 일본과 구단에 애착을 보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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