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로버츠 '반쪽 기용' 때문? 마이너 강등 전망 김혜성에게 다시 기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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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다시 기회가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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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주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복귀가 가시화 되면서 김혜성의 마이너 재강등 전망이 다시 나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23일(한국시각) '에드먼이 복귀한다면 다저스는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김혜성의 마이너행을 점쳤다. SI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로스터에 복귀했을 때도 비슷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당시 알렉스 프리랜드가 마이너리그로 갔다. 이제 에드먼이 복귀하면 또 다른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드먼이 돌아오면 로스터에서 빠질 선수는 사실상 김혜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김혜성은 트리플A로 내려가 내야에서 매일 출장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는 에드먼이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6월 초에 복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초 베츠가 부상 이탈하자 김혜성을 콜업했다. 하지만 '반쪽짜리' 기용을 했다. 좌완 투수 등판시 우타자 미겔 로하스를 선발로 쓰는 플래툰을 활용한 것. 스프링캠프 말미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면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강조했던 모습과는 상반됐다. 베테랑 로하스의 플레잉 타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이제 빅리그 2년차에 접어들면서 실력을 증명할 시간이 필요한 김혜성에겐 아쉬운 기용법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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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에도 김혜성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39경기 타율 0.264(106타수 28안타) 1홈런 10타점 13득점 5도루, 출루율 0.331, 장타율 0.340, OPS(출루율+장타율) 0.671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202이닝, 2루수로 85이닝 수비에 나섰으며, 유격수 자리에서 4개의 실책을 범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한 패턴의 경기력이 아쉽다. 김혜성은 콜업 첫 달인 4월 한 달간 타율 0.296(54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6득점 5도루, 출루율 0.371, 장타율 0.389, OPS 0.760이었다. 그러나 5월 타율은 0.231(52타수 12안타) 홈런 없이 3타점 6득점, 출루율 0.286, 장타율 0.288, OPS 0.574다. 수비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데뷔 첫 시즌부터 지속된 '타격 생산성'과 '꾸준함'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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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과 플래툰 기용되고 있는 로하스는 현재 타율 0.260(75타수 20안타) 1홈런 8타점 7득점, 출루율 0.305, 장타율 0.347, OPS 0.652다. 세부 기록을 놓고 보면 김혜성과 큰 차이가 없다. 나이는 37세로 김혜성보다 10살이나 많다. 이럼에도 로하스가 아닌 김혜성이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건 결국 팀내 입지다. 로하스는 실력 외에도 '차기 감독감'이라는 평가가 뒤따를 정도로 선수단 내에서 두터운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클럽하우스나 더그아웃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는 뜻.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투자해 전력감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윈나우 팀에서는 '더그아웃 리더'의 자리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결국 이런 입지의 차이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부추기는 면도 없지 않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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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김혜성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느냐다. 김혜성은 지난해 7월 말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마이너로 내려간 뒤 9월 확장 로스터 적용 후 복귀한 바 있다. 이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한 바 있다. 다저스가 베츠와 에드먼에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복귀하게 되면 내야 뎁스는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터워진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부상자 발생이 아닌 이상 쉽게 콜업 통보를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지난해처럼 확정 로스터 등록을 노릴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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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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