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화 이글스 출신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사실상 실패로 판정 났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KBO리그로 복귀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KBO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와이스를 영입했다'면서도 '와이스가 팀의 공백을 메워줘야 했지만, 그는 트리플A에서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와이스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다. 휴스턴은 오프시즌 선발진 보강에 나섰고, 위험 부담은 크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자원들을 영입했다.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와 3년 계약을 체결했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마이크 버로우즈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이들과 함께 와이스까지 구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휴스턴의 계획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휴스턴 투수진은 헌터 브라운과 이마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버로우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5.77에 이를 정도로 부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이스가 제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 역시 부진했다. 와이스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1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탈삼진 7개를 잡아냈다. 볼넷을 8개 허용한 게 흠이었는데 결국 제구 문제가 정규시즌에서 불거졌다. 구원 등판한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에는 전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4월 한 달간 18⅔이닝을 던지면서 15자책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7.23까지 치솟았다. 5월 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는 강등의 기폭제가 됐다. 롱릴리프로 등판한 와이스는 4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6자책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7.62를 마크했다. 결국 와이스는 이 경기를 끝으로 트리플A로 강등됐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 20⅓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8.41을 기록 중이며, 탈삼진 19개를 잡는 동안 볼넷 10개를 내줬다.
와이스의 부진은 휴스턴 입장에서 상당한 악재다. 브라운과 하비에르의 부상에 더해 버로우즈와 이마이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스펜서 아라게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발진에 큰 힘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휴스턴은 미국 무대로 복귀한 와이스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매체는 '안타깝게도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기록했던 평균 자책점 2.87의 성과를 미국 무대에서 재현하지 못했다'며 '계약 규모는 작았지만, 선발진 뎁스가 부족했던 휴스턴은 와이스에게 분명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와이스는 여전히 휴스턴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구단은 투구 메커니즘 조정이나 불펜 전환 등으로 와이스가 KBO리그에서의 기량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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