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S 1차전, 김선빈의 홈런성 3루타는 아웃이어야 했다...서호철-박용근 사례가 아웃이라면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2회말 2사 김선빈이 대형 타구를 날린 후 홈런을 확신한 듯 이현곤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하지만 타구는 좌측 펜스 상단에 맞으며 3루타가 됐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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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루에 도움을 준 거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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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NC 다이노스 박용근 코치는 과연 서호철의 진루에 어떤 도움을 준 것일까.

7일 NC와 LG 트윈스의 경기 중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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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6-5로 리드하던 6회말 1사 1, 3루 상황. NC 김주원이 1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서호철이 협살에 걸렸다 . 그 사이 1루주자 박민우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LG 포수 박동원은 서호철을 3루까지 몰았고, 서호철을 태그하고 곧이어 3루를 밟고 있는 박민우까지 태그했다.

서호철은 아웃으로 생각하고 3루에서 발을 떼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박용근 3루 주루 코치도 서호철의 엉덩이를 살짝 두들기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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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철은 홈플레이트를 지나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었는데 NC 이호준 감독이 서호철에게 "홈 밟어"라고 수차례 소리쳤다. 이에 서호철이 몸을 돌려 홈으로 돌아가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오히려 3루를 밟고 있던 박민우가 아웃이었다. LG 선수들은 당황했다.

곧바로 LG 염경엽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을 본 결과,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었다. 3분의 비디오판독 시간이 지난 뒤 내린 결론은 '서호철은 아웃, 박민우는 세이프'였다.

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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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플레이를 봤을 땐 서호철이 태그아웃 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화면을 보면, 태그가 될 당시 서호철의 발이 3루를 밟았다. 박민우도 3루에 도착해 3루를 밟고 있었다. KBO 규칙을 보면 '두 주자가 같은 베이스에 닿고 있다면 그 베이스를 차지할 권리는 앞 주자에게 있으며 뒷 주자는 태그당하면 아웃된다'고 명시돼있다. 박동원이 태그를 했을 때 서호철이 3루를 밟고 있었기 때문에 서호철은 아웃이 아니라 세이프였다.

문제는 그 다음 일. 박동원이 곧바로 박민우를 태그했는데 이때 서호철의 발이 3루에서 떨어졌다. 서호철이 3루를 떠난 것이다. 즉 이때 3루는 박민우의 것이다. 그리고 박동원이 박민우를 태그해 박민우는 아웃이 아닌 세이프가 됐다. 박동원은 분명히 둘 다 태그를 했는데 서호철이 3루를 잠깐 밟은 사이로 둘 다 아웃이 아닌 세이프가 됐다.

그리고 서호철이 아무런 제지 없이 걸어서 홈까지 왔고 홈을 밟았다.

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그런데 서호철은 결국 아웃이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박 코치가 서호철의 엉덩이를 터치했다는 것이 이유. 하지만 야구 규칙을 보면 '베이스 코치가 주자에게 닿거나 부축하여 주자가 베이스로 돌아가거나 다음 베이스로 가는 것에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라고 명시돼있다. 과연 그 장면이 다음 베이스로 가는 것에 대한 육체적 도움이었을까. 당시 다들 복잡한 상황에 혼돈 상태였다. 누가 봐도 박 코치와 서호철은 아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었고, 아웃된 선수를 격려하는 가벼운 터치였다. 진루에 대한 의도가 전혀 없어 보였다.

이에 대해 KBO 심판부의 해당 판정 이유를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진루에 도움을 준 거라고 봤다"는 것 뿐이었다. 추가 설명은 없었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의문. 타자가 쳤다. 홈런성 타구. 1루로 뛰며 1루 베이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런데 바람에 공이 영향을 받았다든지, 펜스 상단에 맞았다든지 홈런이 되지 않았다. 그러면 이 타자는 아웃일까. 이번 사례를 봤을 때는 아웃이어야 한다.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2회말 2사 김선빈이 좌측 펜스 상단에 맞는 3루타를 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1/

이에 KBO 관계자는 "그건 아웃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 그 상황에서 아웃 판정을 내린 일이 있었다. 논란이 돼 메이저리그 등에 유권 해석을 신청했고, 그 상황은 아웃을 판정하기에는 지나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도 있다. 2024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선빈이 홈런인줄 알고 1루 이현곤 코치와 하이파이브까지 했었는데, 홈런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웃되지 않았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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