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수영장, 워터파크, 계곡 등 물놀이를 즐긴 후 소변 볼 때 따갑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을 호소한다면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배뇨통, 빈뇨와 함께 열과 오한, 몸살 기운,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감염이 신장까지 올라간 신우신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대장균)이 원인이다. 소변을 볼 때 따가움, 자주 마려움, 소변을 갑자기 참기 어려운 느낌, 잔뇨감 등이 대표 증상이며 심한 경우 혈뇨가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방광 주변에 국한돼 고열이나 심한 몸살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그만큼 소변량이 줄어든다. 소변은 요로 안의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소변량이 줄면 세균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여기에 화장실을 참는 습관, 잘못된 위생 습관이 더해지면 방광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는 것도 좋지 않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까지 도달하기 쉬우므로 배뇨 증상이 생겼을 때 더 주의해야 한다. 방광염을 방치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따라 신장까지 올라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신우신염은 단순 방광염보다 전신 증상이 뚜렷하다.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심한 몸살, 메스꺼움, 허리 또는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 환자 입장에서는 감기몸살이나 장염으로 착각하기도 쉽다.
신우신염은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수액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 당뇨 환자, 고령층, 남성 요로감염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더 적극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배뇨 불편함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로감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잘 회복되는 반면, 신장까지 번지면 검사와 치료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며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마시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후에는 가능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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