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직전 부상이탈 → 68일 늦어진 선발 데뷔전' 20세 신인에게 LG는 무리였나?…'눈깜빡' 폭풍 5실점 '초토화' [잠실리포트]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SSG 선발 김민준.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SSG 포수 조형우와 선발 김민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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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가 야심차게 내세운 신인 선발투수가 데뷔 첫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다. 프로 1군 무대의 타자들은 한순간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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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신인 투수 김민준(20)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2회 난타 끝에 5실점했다.

이날 김민준의 직구(36개) 최고 구속은 147㎞, 직구 외에 포크볼(21개) 슬라이더(9개) 커브(4개)를 섞어던졌다. 최종 성적은 3⅔이닝 3안타 3볼넷 5실점, 투구수 7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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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은 시즌 전부터 이숭용 감독이 5선발로 내정했던 투수다. 미치 화이트-앤서니 베니지아노-김건우-타케다 쇼타-김민준이 당시 구상이었다.

3월 26일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할 때만 해도 4월 2일 출격할 5선발로 확정된 상황. 하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이 길어지며 68일 늦게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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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화이트는 부상으로, 화이트의 단기 대체 선수로 왔던 히라모토 긴지로도 부진으로 함께 방출됐다.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준비중이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반대로 초반 부진으로 퇴출이 유력했던 베니지아노와 타케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으며 살아남았다. 그리고 토종 선발 한자리는 최민준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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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한자리는 원래 대구고 출신 신인 김민준의 자리였다. 1라운드 전체 5번이란 높은 순번에 SSG의 지명을 받았고, 이숭용 감독이 구위는 물론 제구력도 안정적이라는 호평을 하면서 5선발을 약속받은 것.

하지만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시범경기 막판까지 출전했건만, 갑작스런 어깨 뭉침이 근육 부상으로 밝혀지면서 시즌전 이탈이 확정됐다. 그 빈자리는 최민준이 메웠다.

이후 김민준은 2달간 회복과 재활을 거쳐 5월 22일 퓨처스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하며 컨디션 조율을 시작했고, 6월 3일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7실점(8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SSG 김민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그리고 이날 1군에 등록되며 선발투수로 출격한 것. 이숭용 감독은 "아직 투구수 빌드업이 부족해 70구 정도만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13연패를 겪는 등 고난의 터널을 지난 SSG 입장에선 김민준의 출격 등 터닝포인트가 간절했다.

이날 김민준은 1회말 LG 리드오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성주 병살타-오스틴 삼진으로 데뷔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문제는 2회말이었다. 앞선 2회초 SSG가 박성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낸 상황.

김민준은 1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 박동원-송찬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SG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LG 박해민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09/

이어 구본혁의 땅볼 때 SSG 유격수 박성한은 2루를 택했지만, 주자 전원 세이프란 결과가 나왔다.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신민재(1타점) 박해민(2타점)의 연속 적시타, 문성주의 1타점 땅볼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1-5로 승부가 뒤집혔다. 그래도 다시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의 삼진 2개를 모두 리그 최고 타자 중 한명인 오스틴 상대로 잡아낸 점도 이채롭다.

김민준은 3회를 3자범퇴로 마쳤고, 4회도 송찬의-구본혁을 잇따라 범타로 돌려세운 뒤 박시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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