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재까지 올해 최악의 천적 관계다. LG 트윈스가 또 SSG 랜더스를 압도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중시리즈 첫 경기에서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대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올시즌 SSG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1패 절대 우위를 지켰다. 특히 LG는 이날 경기전 기준 289득점(7위) 272실점(3위)로 +17에 불과한데, 올해 SSG와의 7경기 득실은 무려 48득점 23실점으로 +25에 달한다. 타 팀과의 맞대결에서 잃은 만큼 SSG를 상대로 보상받는 셈이다. 주말 NC 다이노스전 충격적인 시리즈 루징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LG는 이날 승리로 37승째(23패)를 기록, 2위 KT 위즈와의 1경기반 차이를 굳게 지키며 선두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반면 SSG는 33패째(26승1무)를 기록하며 5할 승률 회복과는 가뭇없이 멀어지게 됐다. 연패 탈출 후 4승1패의 상승세도 LG를 만나니 허무하게 꺾였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좌익수) 오스틴(1루) 문보경(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송찬의(우익수) 구본혁(3루) 신민재(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임찬규.
외야진에서 홍창기가 빠진 점이 눈에 띈다. 문성주가 오면서 외야에 여유가 생겼다. 또 홍창기는 FA를 앞둔 이번 시즌 커리어로우 위기에 처해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좀더 연습이 필요하다. 선수 본인이 느끼는 것도 있을 거다. 그런 부분에 대해 훈련하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뺐다)"라고 답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전의산(1루) 조형우(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 최윤석(3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올해 신인 김민준의 선발데뷔전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구종가치나 경기운영을 보면 신인같지 않았다. 봉중근 (퓨처스 투수)코치도 '질문하는 클래스가 다르다'며 평이 좋았다. 아프지만 않으면 5선발로 쓸 예정"이라고 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SSG였다. 1회초 김재환이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쏘아올렸고, 2회초 김성욱의 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곧바로 호된 복수에 직면했다. LG는 1사 후 오지환의 2루타, 박동원 송찬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구본혁의 SSG 유격수 박성한은 2루를 택했지만, 주자 전원 세이프로 이어졌다. 그렇게 1-1 동점.
신인의 멘털이 흔들린 걸까. 신민재(1타점), 박해민(2타점)의 연속 적시타에 이은 문성주의 땅볼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5-1로 LG가 앞서나갔다. 김민준은 4회 2사까지 예정된 투구수 70개를 채우는 동안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2회 한순간에 와르르 내준 실점이 아쉬웠다.
LG 선발 임찬규는 투구수가 다소 많긴 했지만, 5회초까지 1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날 임찬규는 삼진 3개를 추가, '노송' 김용수(통산 1145개)를 넘어 LG 소속 투수 최다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LG는 5회말 다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문성주-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지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송찬의가 SSG 3번째 투수 최용준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다음타자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8-1이 됐다.
SSG는 최용준에 이어 이건욱 문승원으로 추가 실점 없이 버티는 한편, 9회초 안상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LG는 6회 우강훈, 7~8회 배재준, 9회 박시원으로 계투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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