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는 수비 팀의 실책이 한 개 이상 겹치면서 타자가 베이스를 모두 돌아 홈까지 들어온 경우 '리틀리그 홈런'이라고 표현한다. 리틀리그는 유소년 야구다. 유소년 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라는 뜻이다.
롯데가 9일 부산 두산전에 리틀리그 홈런을 허용했다. 한 장면에서 실책이 3개나 쏟아졌다. 롯데는 두산과 실책 7개를 주고받는 졸전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졌다.
5회초가 문제였다. 롯데는 1회초 4점을 빼앗기고 3-4까지 따라가며 추격 흐름을 조성했다. 그러나 5회초 수비가 와르르 붕괴하면서 추가점을 헌납했다.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이 김민석에게 2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1루 주자 카메론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여기서 롯데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면서 대혼돈이 벌어졌다.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가 빠졌다. 김민석이 2루로 뛰었다. 1루 커버에 들어온 포수 손성빈의 2루 송구도 좌익수 앞으로 빠졌다. 김민석이 3루로 뛰었다. 좌익수 레이예스의 3루 송구도 부정확했다. 여기에 포수 손성빈이 미처 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홈에 아무도 없었다. 김민석이 벌떡 일어나 유유히 홈인. 단 20초 만에 벌어진 일이다.
롯데는 양의지 안재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빼앗겼다. 3-6으로 멀어졌다. 7회말에 2점을 만회해 5-6까지 따라갔다. 그탓에 5회의 2실점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사실 올해 롯데는 팀 실책이 많은 편이 아니다. 40개로 이 부문 6위다.
긴장감이 치솟는 승부처에서 실수가 나온다는 점이 뼈아프다. 실책 자체가 절대적으로 많은 게 아닌데 패배와 직결되는 실책이 많다.
김민석은 매우 빠른 주자다. 애초에 더블플레이 시도 자체가 무리였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야구에서 흔히 나타나는 실수다. 다음으로 2루에 굳이 던질 필요가 없었지만 손성빈은 송구 능력이 매우 뛰어난 포수다. 이를 고려하면 승부를 걸어볼 법도 했다. 후속 3루 상황은 아웃타이밍이었기 때문에 레이예스는 던져야 했다.
누구 하나 특별히 잘못한 플레이는 없지만 사소한 미스가 3번이나 겹치니 황당한 실책으로 전락했다.
전반적으로 여유를 잃은 모습이다. 연패가 길어지고 접전 승부를 자꾸 놓치다보니 선수들이 쫓기고 있다. 조급한 마음이 타석까지 이어지면서 공격도 안 풀린다.
공교롭게 주장 전준우도 타격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황.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정신적 지주가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롯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정경호 "결혼 날짜? 쓸데없는 소리"...수영과 전격 결별 복선이었나 [SC이슈] -
"연예인이 벼슬이냐"…안선영, '1분 지각' 입실거부에 업체 저격했다 '역풍' -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가"…최수영·정경호, 결혼설 무색하게 만든 '14년 마침표' -
[공식] 수영♥정경호, 14년 열애 끝 결별 "소원해져서 정리" -
황보라, 日 여행 중 바닥에 드러누워 떼쓰는 子에 진땀 "직원·손님에 사과" -
"내일 8시에 봬요" 故김윤설, 팬과 마지막 약속 못지키고 비보 '먹먹' -
수영♥정경호, 14년 열애 종지부?..SNS '언팔'에 결별설 확산[SC이슈] -
"소시 다음 결혼은 나" 효연, 정경호·수영 14년만 결별에 한달전 발언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