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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간신히 피했다'→이정후는 일단 '생존' 가능성↑…SF에 부는 트레이드 '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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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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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거센 '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성적 부진에 실망한 구단 수뇌부가 고액 연봉자들을 대거 정리하는 '폭풍 리빌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나 차가워진 상태. 하지만 이정후(28)는 일단 최우선 매각 명단에서는 제외된 모양새다.

발단은 지난 11일(한국 시각)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의 보도였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팀의 핵심 야수진인 이정후, 라파엘 데버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주축들이지만, 올 시즌 투자 대비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팀의 상징과도 같은 에이스 로건 웹과 FA를 앞둔 로비 레이까지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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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소식통으로 불리는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의 시각은 조금 달랐다. 로젠탈은 13일(한국 시각) 현지 방송에 출연해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를 전하며 "버스터 포지 사장이 현장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트레이드 우선순위다. 로젠탈은 샌프란시스코가 고액 연봉자 정리에 나서는 것은 맞지만, 이정후와 채프먼보다는 데버스와 아다메스의 트레이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억 달러에 가까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유격수 아다메스와 거포 데버스는 현재 구단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부진과 클럽하우스 내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포지 사장이 이들을 먼저 정리 대상으로 삼을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일단 올 시즌 타율 2할7푼2리, 2홈런으로 기대엔 못 미치지만, 나머지 세 타자에 비하면 성적이 준수하다. 또한 잔여 연봉(3년 8500만 달러)이 상대적으로 적고 나이가 젊어 반등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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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시즌 후 발동되는 '옵트아웃' 권리가 오히려 이정후의 트레이드를 막는 방패가 되고 있다. 데려오는 구단 입장에서는 대가를 지불하고 영입해도 이정후가 1년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록 '매각 1순위'에서는 벗어났지만, 이정후에게 이번 루머는 엄중한 경고장과 같다.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한 구단 입장에서는 이정후가 보여준 통산 타율 2할6푼7리, OPS 0.712의 성적이 만족스러울 리 없다. 이제 빅리그 3년 차, 더 이상 '적응기'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가 그에게 기대했던 '3할 타율'과 '중견수 수비의 중심' 역할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트레이드 시장에선 그의 이름이 가장 윗줄에 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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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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