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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님, 땡큐' 늦춰진 류현진 200승, 대전팬들과 함께라 더 아름다웠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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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열린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열린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전에서 하길 잘했네.

류현진과 한화 이글스는 너무 아쉬웠다. 류현진이 한-미 통산 200승에 도전한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 류현진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팀도 통산의 9회 역전 끝내기 패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이 홈에서 200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없었다. 당시 연패중이었기에 지기 싫었다는 의미. 그런데 이 감독 말대로 류현진은 그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24일 홈 대전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기어이 200승째를 채웠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열린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자녀들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열린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자녀들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류현진은 200승 달성 후 당시 경기를 돌이키며 "이강철 감독님께 서운했다"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이어 "홈에서 하니 더 좋다. 너무 준비를 잘해주셨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무슨 말이었을까.

한화는 경기 후 류현진의 200승을 기념해 성대한 기념 행사를 열었다. 류현진과 동료들이 모두 기념 티셔츠를 입고 시상식을 가졌다. 특별 영상이 나왔다. 미국에서 류현진과 함께 했던 안드레 이디어, 켄리 젠슨, 마에다 겐타 등 미국 시절 동료들에 폰세와 와이스 한화에서 작년에 함께한 두 사람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의 영상 인사를 직접 받는다는 자체가 한화의 정성이 묻어나는 대목. 류현진도 그들의 인사를 전광판으로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열린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열린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4/

가족들도 마음 편히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류현진의 부모님과 아내, 딸과 아들이 직접 그라운드에 올라 축하를 건넸다. 이 모두 원정 일정이었다면 힘들었을 일. 특히 영상 상영은 정서상 꿈도 꾸지 못할 일일 수 있었다. 남의 집에서 이기고, 잔치를 하는 건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팬들이었다. 대부분의 한화팬들이 경기가 끝났음에도 떠나지 않고 류현진의 시상식을 지켜보며 이름을 연호했다. 팬 없는 자축은 의미가 없다. 수많은 대전 홈팬들이 함께였기에, 그게 가장 아름다운 이유 아니었을까.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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