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는 9월 개최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KBO 리그 '레전드 거포' 김태균이 대표팀 라인업 논쟁에 전격 참전했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아시안게임 5연패(연속 우승)'라는 거대한 대기록이 걸린 무대인 만큼, 현대 야구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파격적인 베스트 라인업을 예측했다.
김태균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의 토크쇼 콘셉트 코너 '52Hz'에서 오직 단기전 승리를 위한 자신만의 결승전 베스트 타순을 정립했다. 김태균은 가장 강력한 해결사인 김도영을 1번에 전격 배치하는 현대 야구(메이저 리그/오타니 쇼헤이 스타일) 트렌드를 선택했다. 이닝의 첫 타자로 김도영이 나서면 상대 선발 투수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위 타순인 8번에 박재현, 9번에 김지찬을 연달아 배치했다. 경기 후반인 8~9회에 이들이 찬스를 잡아 한 명만 출루해 베이스를 흔들어준다면, 곧바로 1번 김도영으로 연결되는 무시무시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
2번 문현빈을 시작으로 3번 안현민, 4번 문보경(와일드카드)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사실상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급의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뒤이어 5번 박준순, 6번 이재현, 7번 김건희(포수)가 허리를 받친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균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생생한 비화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이었던 김태균은 일본 시리즈 7차전 연장 혈투까지 치른 뒤 곧바로 다음 날 아침 신간센과 비행기를 갈아타며 광저우에 도착했다. 너무 지친 상태에서 선수촌 에어컨을 켜고 자다가 기관지가 막히는 심한 몸살에 걸려 대회 내내 단 1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팬들에게 "왜 왔냐"며 무수한 비난을 받았지만, 중국과의 중요한 경기 후반에 천금 같은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가까스로 체면을치레했던 아찔한 기억을 회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