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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충격, 공포...우수에 젖은 눈빛, 화장하고 노래하는 곽빈, 두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사진출처=베어스TV
사진출처=베어스TV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 무슨 일이야.

두산 베어스발 태풍이 엄청나다. 야구 성적이면 더 좋겠지만, 그만큼 의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올스타 팬 투표 독식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KBO는 8일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겨우 5할 승률 근처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두산 선수들이 드림 올스타 1위 자리를 독식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10개 포지션(외야수는 3명) 중 8개 포지션 1위다. 포수 양의지는 압도적 전체 1위. 곽빈(선발투수) 김정우(중간투수) 이영하(마무리투수) 양의지(포수) 박준순(2루수) 박찬호(유격수) 정수빈(외야수) 손아섭(지명타자)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외야수의 경우 김민석도 3위라 선발권에 들어갔다. 또 3루수 박지훈은 최정(SSG)에 매우 근소한 차 2위라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1루수 부문 강승호만 디아즈(삼성)에 밀리고 있다.

드림 올스타의 경우 인기팀 삼성, 롯데가 있어 팬투표 1위를 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삼성은 스타 플레이어도 많고 올해 성적도 좋아 선전이 기대됐는데, 두산에 완전히 밀리고 있다. 디아즈와 외야수 부문 구자욱만 겨우 순위권에 들었다. 최형우, 강민호, 원태인, 이재현 등 스타들이 두산 선수들과 큰 표차를 보이고 있다.

경악, 충격, 공포...우수에 젖은 눈빛, 화장하고 노래하는 곽빈, 두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결과다. 두산 팬들의 응집력이 최고로 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었다. 먼저 잠실구장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잠실구장은 올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잠실은 두산, LG 트윈스의 홈구장. 두산 팬들은 "우리 홈구장 마지막 올스타전, 우리 선수들 나가게 해주자"는 대의명분으로 결집하고 있다.

그리고 두산 마케팅 파트와 선수들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최근 양의지, 곽빈, 이영하, 박지훈 등 후보 선수들은 구단 유튜브팀과 함께 재치 넘치는 투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평소 무뚝뚝한 곽빈이 화장을 하고 립싱크를 하는 모습에 경악을 하면서도, 클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이 영상들이 그야말로 '초대박'이 났고, 투표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팬들이 열광할 포인트를 정확히 짚었고, 투표에 적극적인 젊은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프로 선수, 구단으로서 확실한 팬 서비스를 하니, 그 보상이 이번 1차 투표 결과로 돌아온 것이다.

두산은 최근 양의지가 인기 걸그룹 IOI의 신곡과 매치가 돼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노래와 영상으로 흥행 대폭발했다. 야구와 두산을 모르던 IOI 팬들도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 혁명적 사건. 이로 인해 두산 구단 이미지도 '급호감'이 된 영향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물론 아직 1차 투표고, 선수단 투표도 있어 두산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올스타전 베스트로 뽑힐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번 결과는 분명 의미가 있어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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