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최형우가 돌아왔다. 하지만 이재현은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 최형우를 앞세워 KT 선발 고영표 공략에 나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형우의 복귀다.
체력 저하로 최근 2경기 선발에서 제외됐던 최형우는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4일)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이다.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가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박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을 언급할 레벨의 선수가 아니"라며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에서 체력 저하가 온 것 뿐"이라고 구조적 슬럼프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허리 골타박 부상으로 빠져 있는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4일 NC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도 선발에서 빠진 채 대기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박 감독은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오늘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오늘도 경기 후반에는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점차 좋아지는 추세인 만큼, 내일 상태를 확실하게 체크해 보고 선발 라인업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 하루하루 계속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홈런왕 디아즈는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선발 고영표와의 상성을 고려한 포석. 박 감독은 "디아즈에게 고영표는 아직 낯선 투수"라며 "상대 성적이 좋은 구자욱과 최형우가 앞에서 풀어주고, 그 뒤를 받치게 했다. 디아즈는 4, 5번을 오가며 중심을 지켜줘야 할 타자"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지난해 고영표를 상대로 12타수5안타(0.417)를 기록했다. 5안타 중 2안타는 2루타였다. 최형우는 KIA시절인 지난해 고영표를 상대로 6타수3안타(0.500)를 기록했다. 3안타 중 2안타가 2루타. 전병우도 11타수4안타(0.364), 김성윤도 9타수3안타(0.333)으로 고영표에 강했다. 반면, 디아즈는 9타수2안타(0.222)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고영표를 상대로 12타수5안타(0.417), 1홈런을 기록한 이재현이 벤치에서 출발하는 점이 삼성으로선 아쉬운 대목.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 (우익수) 구자욱 (좌익수) 최형우 (지명타자) 디아즈 (1루수) 류지혁 (2루수) 전병우 (3루수) 강민호 (포수) 양우현 (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우완 최원태가 오른다.
최원태에게는 이번 KT전이 '복수전'이다. 지난 4월 4일 수원 KT전에서 7안타 4사구 4개로 5실점하며 무너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등판을 두고 "지난번에 당했으니 오늘은 꼭 복수해야죠"라며 호투를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최원태에게 강점을 보여온 장성우 안현민이 부상으로 타선에서 빠져 있어 다소 홀가분한 피칭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