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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7억 소멸' 한화 16승 특급 한국행 가능성은…"와이스 큰 기대 걸었는데 처참해" 美 맹비난

입력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2차전.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한화 와이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10.19/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2차전.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한화 와이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10.19/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선발 뎁스 문제를 겪고 있던 휴스턴이 큰 기대를 걸었던 영입이었지만,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된 이후로는 오히려 더 땅을 파고 들어가는 모양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2⅔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8.41까지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성적표다.

와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대우를 받고 싶어 했고, 휴스턴도 선발투수로 쓰길 원했다. 계약 조건을 보면 알 수 있다.

와이스는 휴스턴과 1+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52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1년은 26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기로 했는데,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00만 달러 등 210만 달러(약 32억원)만 보장해줬다. 인센티브 50만 달러(7억원)가 포함됐는데, 조건이 이닝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9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26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162경기 가운데 이미 68경기를 치렀다. 전반기가 거의 끝나 가는데, 와이스는 조금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와이스가 추후 반전 드라마를 쓴다고 해도 선발로는 기회가 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실상 인센티브는 이미 날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센티브만 날린 것은 아니다. 미국 언론은 와이스의 내년 구단 옵션 500만 달러(약 76억원)도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것까진 좋았는데, 결과가 너무 좋지 않다 보니 도전의 가치까지 폄하될 위기다.

와이스는 2024년과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동안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특히 지난해는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와이스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지역매체 '휴스턴클로니클'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야구 IQ가 정말 좋다. 덕분에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 더 노련해질 수 있었고, 어떻게 투구해야 하는지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 류현진이 투구하는 방식을 보면 된다. 그는 100마일(약 161㎞) 이상 빠른 공을 던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즌 내내 스트라이크존에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고, 다양한 카운트로 싸운다. 그게 정말 인상적이었고, 나는 매주 지켜볼 수 있었다"며 한국 생활과 류현진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라이언 와이스 SNS캡처
사진=라이언 와이스 SNS캡처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1,3루 LG 박해민을 병살 처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1,3루 LG 박해민을 병살 처리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미국에서는 실패만 반복되고 있는 지금. 와이스가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와이스는 KBO에서 다시 뛰려면 보류권을 갖고 있는 한화와 계약만 가능한 상태다.

휴스턴은 와이스와 계약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8일 '와이스는 트리플A에 합류한 이후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20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8.41을 기록하고 있고, 삼진 19개를 잡는 동안 볼넷 10개를 내줬다. 와이스의 부진은 휴스턴에 큰 타격이다. 휴스턴은 핵심 투수 헌터 브라운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부상 악재에 직면해 있고, 마이크 버로우스와 이마이 다쓰야까지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물론 스펜서 아리게티가 선발 보강이 절실했던 휴스턴에 하늘이 내린 선물처럼 활약해 주고 있지만, 원래 그 역할을 해야 할 인물은 와이스였다'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안타깝게도 휴스턴의 바람과 달리 와이스는 KBO에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던 투구를 미국에서 재현하지 못했다. 계약 규모는 1년 260만 달러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선발 뎁스 문제를 안고 있던 휴스턴이 큰 기대를 걸었던 영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화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에 와이스 카드를 고려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올해 새로 합류한 원투펀치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가 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코디 폰세-와이스 듀오처럼 리그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진 못하고 있다. 지금은 한화도 와이스도 결단을 내리긴 이른 시점이지만,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한화도 명분 없이는 쉽게 선수 교체를 단행하기는 어렵다.

휴스턴도 아직은 와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와이스는 여전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다. 약간의 조정 과정을 거치거나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다면, 와이스가 지난 시즌에 보여준 눈부신 활약을 조금이나마 되살려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9/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9/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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