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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팀이 이긴다" 돌림병 처럼 픽픽 쓰러지는 투수들, '여름성'은 인내하며 때를 기다린다

입력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생각여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생각여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전.

KT 선발 고영표와 삼성 선발 최원태는 나란히 6이닝을 소화했다.

6회까지 83구를 소화한 고영표는 7회부터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6회까지 89구를 던진 최원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를 잡고 추가실점의 화근이 된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102구가 돼서야 미야지로 교체.

고영표와 최원준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오는 일요일인 14일 등판 여부의 차이였다.

고영표는 14일 수원 NC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1주일 두번 등판. 미리 투구 수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삼성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2/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4/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14/

반면, 최원태는 14일 대구 SSG전에 등판하지 않는다. 이날 선발은 '일요일의 남자' 양창섭이다. 그러니 굳이 투구 수 조절이 필요하지 않았다.

LG, KT와 선두 싸움 중인 삼성 라이온즈. 긴 호흡으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승부처에 쏟아부을 힘을 비축하기 위해 투수 체력을 주도면밀 하게 관리하는 중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9일 경기 전 "일요일에 (양)창섭이가 내정돼 있다. 전반기 끝날 때까지는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한 주에 두 번 안 들어가게끔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리그에 돌림병 처럼 퍼지고 있는 부상 예방차원이다. 힘을 써야 할 결정적인 시즌 승부처에 선발 투수가 빠지면 낭패다.

박진만 감독은 "다른 팀들을 보면 선발 투수가 벌써부터 (부상으로) 빠지지 않나. 이를 미리 방지해야 한다. 우리가 치고 올라가야 할 때 선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고 있느냐, 아파서 빠지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부상 예방 차원도 있고 체력 안배도 있다. 우리는 전반 끝나고 여름에 치고 올라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체력 관리를 해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두 경쟁팀 KT 위즈도 바로 이날 에이스 케일럽 보쉴리의 어깨부상 6주 이탈로 인한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을 공식화 한 바 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접전 끝 승리한 삼성 후라도, 박진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접전 끝 승리한 삼성 후라도, 박진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삼성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일주일 두번 등판도 자제하고, 선발 투수들을 돌아가면서 엔트리에서 빼 휴식을 주고 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도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말소됐다. 꿀맛 휴가를 통해 충전을 마친 후라도는 13일 대구 SSG전에 복귀한다.

박진만 감독은 "팀마다 시즌 초 어려운 사항이 있었고, 우리도 괜찮다가 직전 주에 부침이 있어지만 2승4패를 했으니 어느 정도 안 좋은 상황에서도 그래도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하여튼 버티는 팀이 이기는 것 같다. 버티기 위해서 선수들 관리를 좀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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