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호르헤 마테오를 잔류시키고, 김하성을 방출했어야 했다."
재활 후 빅리그에 복귀한 김하성을 두고 현지 언론 반응이 차갑다. 김하성을 방출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애틀랜타는 짐 자비스가 유격수로 출전했고, 마우리시오 두본은 대타로 나섰다. 김하성의 자리는 없었다.
트레이드 마감시간 직후 빅리그에 복귀한 김하성이지만, 현지 분위기는 냉랭하다.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고민 끝에 마테오를 방출 대기 명단에 올렸고, 김하성을 빅리그 명단에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000만달러라는 단기 대형 계약을 체결한만큼, 마지막까지 몸값이 더 비싼 김하성의 가치를 놓지 못해 내린 결론으로 보인다.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은 재활 후 복귀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마테오가 팀을 떠나고, 부진한 김하성이 다시 복귀한 것에 대해 내부에서도 불평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를 오래 담당해온 베테랑 기자 마크 보우먼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 클럽하우스(선수단)내 불만을 야기한다"면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잘못된 평가다.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불만을 품을 선수들이 많아지는 소식이다. 자비스는 출전 시간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더 스포르팅뉴스' 역시 "김하성은 빅리그에서의 활약은 물론 트리플A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마테오는 팀내에서 넘치는 에너지로 인기가 많은 동료였다"면서 "물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경우 지불해야 할 금액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이번 결정은 정당화하기가 어렵다. 마테오는 더 발이 빠르고 다재다능하며, 벤치에서도 도움이 되는 존재다. 김하성이 꾸준히 나가려면 대주자나 제한된 상황에서만 기용돼야 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팀에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벤치 멤버로도 마테오가 더 낫다. 김하성이 건강했을때는 더 뛰어난 유격수였을지 모르지만, 현재 그의 역할은 주전보다 백업에 가깝다"며 신랄한 평가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선수단 균형과 팀 분위기를 위해 애틀랜타는 마테오를 잔류시키고 김하성을 방출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일단 방출 위기는 넘겼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커리어 최대 고비를 맞았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직전 빙판에서 미끄러지며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이후 시즌 준비가 늦어지면서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복귀 후에도 빅리그에서 안타 5개로 타율 6푼8리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애틀랜타 역시 '주전 유격수'로 생각했던 김하성 영입 플랜이 완전히 꼬인 셈이다. 이대로 간다면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애틀랜타와의 작별은 확실시 되는데, 그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