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나 뼈아픈 판단 미스. 이정후가 마지막 수비로 팀의 끝내기 패배를 헌납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5로 패했다.
이날 이정후는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기록했고,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4경기 연속 안타와 3경기 연속 장타를 터뜨리면서 좋은 감은 유지했다.
하지만 9회말 팀의 충격적 끝내기 패배가 이정후의 판단 미스로 만들어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했다. 0-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가 7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텍사스가 4-2로 재역전했으나 샌프란시스코가 9회초 또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9회말. 텍사스 선두타자 제이크 버거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2루 위기 상황. 에즈키엘 듀란이 친 타구가 우익수 이정후를 향했다. 타구가 높게 떠서 포물선을 그리며 우익수플라이로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이정후의 판단은 다른 방향이었다. 타구는 이정후가 포착한 지점보다 더 우측으로 휘어서 떨어졌고, 2루주자는 틈을 타 홈까지 들어왔다. 텍사스의 끝내기 승리였다. 타구 판단을 실수한 이정후는 잠시 주저 앉아 낙담했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끝내기 승리를 기록한 텍사스는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기록원은 이정후의 실책이 아닌, 듀란의 2루타로 기록했다. 타구가 까다로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정후의 수비는 명백히 아쉬웠다. 현지 중계진도 듀란의 타구 속도와 방향을 보면서 "플라이볼"이라고 했지만, 곧이어 이정후가 공을 놓치자 "(이정후가) 놓쳤다.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정후의 오판으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며 수비 판단 실수를 지적했다.
최소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던 경기가 패배로 둔갑하고 말았다. 이정후에게도 너무나 뼈아픈 실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