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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폭염 셧다운' 이틀간 개점휴업, 2연패 2위 삼성은 웃을까, 울까?[대구 현장]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5/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5/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국을 강타한 극한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이틀간 멈춰 섰다.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KBO가 리그 전 경기 취소라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 셧다운 사태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O는 5일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일과 6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온열 질환으로 관중이 쓰러져 심정지 응급처치를 받는 등 안전사고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하자 내려진 긴급 조치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리그 전체가 일시 정지됐지만, 파죽지세 선두 KT 위즈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이틀간의 강제 휴식'이 나쁘지 만은 않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전력 누수와 체력 저하가 찾아오며 살짝 과부하에 걸린 상태였다.

선발진에서는 최원태가 우측 삼두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고, 새 외국인 듀오 페덱과 보스가 최근 등판에서 초반 무너지며 우려를 자아냈다.

뒷문 역시 완전체 전력은 아니다. 최지광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파이어볼러 이재희의 내복사근 부상우로 이탈했다. 베테랑 필승조 김태훈과 이승현의 지친 기색이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골반 불편함을 느낀 마무리 김재윤이 4일 마무리 중간 계투로 복귀했지만 이틀 휴식으로 완전한 몸상태로 마무리로 복귀할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안방마님 강민호마저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퓨처스리그에 합류해 실전을 시작한 '힛 포 더 팀' 박승규도 1군 복귀 시간을 벌었다.

폭염 속 야수진의 피로도 역시 극에 달해 있다. 폭염 취소 논란 속 강행된 지난 주말 부산 롯데전에서 7대10 패배를 안고 대구로 돌아온 삼성은 4일 한화전에서도 5안타 1득점에 그치는 빈타 속에 1대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푹푹 찌는 폭염 속 체력 소모에 패배의 정신적 피로, 부담감까지 겹쳐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 기색이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결과적으로 이번 이틀간의 리그 셧다운은 지칠 대로 지친 삼성 전력에 숨통을 트여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공산이 크다. 불펜진의 과부하를 해소하고, 복귀한 김재윤과 부상 선수들의 재정비와 복귀 시간을 벌고, 지친 타선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8월 혹서기 셧다운. 마운드와 타선 모두 재정비가 절실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간의 강제 휴식을 발판 삼아 연패를 끊고 다시 선두 재탈환을 향해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까.

리그 최상위권 판도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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