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상 초유의 '폭염 이틀 셧다운' 조치로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당초 7일 두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던 신예 김백산의 보직 변경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KBO의 5~6일 전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진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갑작스러운 리그 중단 결정과 그에 따른 선발진 재편을 두고 고민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다"면서도 "선발 로테이션 측면에서 투수 파트 및 전력분석 팀과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선발 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연쇄 이동한다.
5일 등판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페덱이 7일 금요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나선다. 이어 8일 토요일 두산전에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보스가 마운드에 오르고, 9일 일요일 두산전에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최원태가 복귀전을 치른다.
문제는 7일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던 김백산이다.
당초 박 감독은 4일 취재진에 김백산의 7일 등판과 최원태의 9일 등판 구상을 밝혔으나, 폭염 취소로 인해 김백산의 세 번째 선발 기회가 다시 한번 뒤로 밀리게 됐다.
박 감독은 "백산이가 계속 선발 등판이 밀리고 있어서 고민"이라며 "우리가 딱 100경기를 치른 시점이다. 이제부터는 상위 5선발 체제로 확실하게 가야 하는 타이밍이고, 자꾸 이런 변수가 생겨 로테이션이 꼬이다 보니 백산이를 불펜 롱릴리프(긴 이닝 소화 구원투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회의를 통해 논의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은 페덱-보스-최원태-원태인-양창섭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5선발 체제로 치열한 선두 싸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김백산의 롱릴리프 가세는 부상과 폭염에 지친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