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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4년 원클럽맨' 트레이드→8일 만에 사라졌다…다시 만난 스승이 전한 메시지, "물러나서 시간을 가지길"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2사 1루 이형범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25/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2사 1루 이형범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2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 시즌은 길잖아요."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3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내야수 하주석을 보냈고, 투수 이형범을 영입했다. 하주석은 2012년부터 한화에서만 뛴 '이글스 원클럽맨.' 그러나 올 시즌 이도윤 박정현 황영묵 정은원 등 2루수, 유격수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많았고, 하주석은 지난 5월8일 LG전 이후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한화로서는 내야 포지션 중복 해소 및 불펜 보강이 목적이었다.

이형범은 올 시즌 KIA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KIA에서 주로 추격조로 나섰지만, 예리한 투심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주는 투수였다.

2012년 NC에 입단한 이형범은 두산을 거쳐 2024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유니폼은 이형범에게 네 번째 유니폼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는 NC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NC 초대 감독이었고, 이형범은 창단 멤버였다. 돌고 돌아 한화에서 만나게 됐다.

한화 이적 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됐지만, 8일 만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3경기에 등판했다.

첫 등판이었던 7월25일 LG전에서는 4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 올라왔다. 김 감독은 "편안한 상황에 기용하겠다"고 밝혔지만, 5-4로 살얼음판 리드에 등판해야만 했다. 한화로서도 경험 많은 이형범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형범은 첫 타자부터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⅔이닝 2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다.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 이형범이 오스틴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5대5 동점을 허용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25/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 이형범이 오스틴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5대5 동점을 허용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25/

3일 뒤 이뤄진 두 번째 등판은 롯데를 상대로 1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31일 KT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안타 두 방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계속된 부진에 결국 8월의 시작과 함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NC에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봤던 선수였다. 첫 번째에 등판 때는 조금 무거운 상황에 나갔다. 우리 팀에 그만큼 커리어가 있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가장 커리어가 있는 이형범을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만큼, 결국 재정비의 시간이 불가피했다. 김 감독은 이어 "지금 나와서 계속 맞고 있다. 한번 조금 뒤로 물러서서 조금 더 시간을 가지라고 2군으로 보냈다. 야구 시즌은 길다"며 다시 올라왔을 때에는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 등판한 한화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25/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무사 만루 등판한 한화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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