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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방출' 배지환, KBO리그 진입 걸림돌 3가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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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에서 방출된 배지환이 커리어 최대 갈림길에 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떠나 메츠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2026시즌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면서, 그의 향후 거취와 국내 KBO리그 복귀 가능성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러큐스 메츠는 지난 5일(한국 시각) 배지환을 방출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피츠버그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메츠의 지명을 받으며 새 출발을 다짐했던 배지환은, 올해 1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트리플A에서만 시즌을 치렀다.

트리플A에서도 91경기 타율 2할5푼7리(315타수 81안타), 5홈런, 32타점, 59득점, 36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368, OPS 0.728로 애매한 기록을 남겼다.4월 한때 타율 3할7푼3리, OPS 0.947로 맹활약하며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7월 들어 타율 1할9푼, OPS 0.533으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메츠 벤치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재입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KBO리그 복귀 여부가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성사되기에는 제도적 제약 뿐만 아니라 감정적 제약도 크다.

KBO 규정상 한국 아마추어(고교/대학)를 졸업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채 해외 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해외 팀과의 계약이 끝난 시점부터 2년간 국내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복귀를 원하더라도 2년 유예기간을 채운 뒤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한다. 최지만의 경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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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MILB홈페이지
사진캡처=MILB홈페이지

게다가 배지환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유예기간 동안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시간을 보내는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선수 커리어의 공백은 피할 수 없다.

배지환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정착 및 생활 기반 면에서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다. 따라서 미국 마이너리그 타 구단과의 계약이나 독립리그 입단을 통해 미국 내에서 기회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제도적 절차를 모두 거친다 하더라도, 배지환의 KBO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국내 팬들의 싸늘한 여론이다. 배지환은 과거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됐으며, MLB 사무국으로부터도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스포츠계 내부에서 도덕성과 윤리 의식이 강조되는 최신 KBO리그 트렌드상, 과거의 음란·폭력·도박 등 구설에 휩싸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 팬 커뮤니티와 구단들의 거부감은 매우 강하다.

배지환이 빅리그와 트리플A에서 보여준 주력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은 KBO리그 기준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KBO리그 진입은 단순히 '실력'과 '2년의 시간'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어떤 구단도 팬들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그에게 손을 내밀기 어렵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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