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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율은 옛말이다 → 적진에서 삼진 잡고 '문워크' 실화냐. 극대노 홈팬들 야유 퍼부었다

사진=뉴욕메츠SNS
사진=뉴욕메츠SNS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불문율은 옛말이다.

화려한 세리머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완전히 인정을 받은 모양이다.

뉴욕 메츠 신인투수 제프리 얀(30)은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를 상대로 데뷔 첫 탈삼진을 기록하고 뛸 듯이 기뻐했다. 아니, 실제로 엄청 높이 뛰면서 기뻐했다.

얀은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홀드를 기록했다. 메츠는 6대5로 이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루키가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게다가 그는 춤까지 출 줄 안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MLB닷컴은 '얀은 마운드 위로 높이 뛰어올랐다. 공중에 떠 있는 듯 손과 발을 사방으로 펼쳤다. 착지한 얀은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마치 문워크를 하듯이 마운드 위로 복귀했다'고 묘사했다.

과거 메이저리그는 이렇게 커다란 감정 표출을 금기로 여겼다. 상대를 향한 도발로 간주했다. 홈런 이후 타구를 감상하거나 방망이를 내던지면 반드시 보복구로 돌아왔다. 투수는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평가를 받았다. 투수는 무표정을 유지할수록 좋다는 인식도 깔렸다.

이제 다 옛말이다. 방망이 던지기는 신나는 볼거리로 인식이 변화했다. 그에 맞춰 투수들도 더 이상 감정을 자제하지 않는다. 중요한 탈삼진이나 위기 탈출 이후 어퍼컷을 날리며 포효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얀은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루킹 삼진이 나오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다만 이곳은 메츠의 안방이 아니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홈 프로그레시브 필드였다. 관객은 당연히 얀의 편이 아니었다.

MLB닷컴은 '얀의 희생양이 된 앙헬 마르티네스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얀의 화려한 세리머니를 보고 조용히 더그아웃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채운 관중들은 달랐다. 관람객 2만9033명 중 많은 이들이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사진=뉴욕메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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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은 "솔직히 말해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티켓 값을 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나는 나만의 세계에 집중할 것이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적장 스티븐 보트 가디언스 감독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라며 문제를 삼지 않았다.

얀은 2014년 루키 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 오르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메츠 투수 크리스티안 스콧은 "얀이 가져다주는 에너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그는 엄청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세리머니도 좋지만 100마일(약 160㎞)의 강속구를 던지기 때문에 불펜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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