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상 초유의 '폭염 이틀 셧다운'으로 KBO리그가 일주일간 멈춰 선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웃을 수 있는 숨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물색중인 아시아쿼터 선수 미야지 유라의 대체 자원 교체 등록 후 활용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 헤드샷성 사구를 끝으로 27일 미야지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는 곧 교체 결심을 의미했다.
2군으로 내려간 지 어느덧 열흘. KBO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 등록 마감일인 8월 15일까지도 이제 단 9일 밖에 남지 않았다.
8월 15일까지 KBO에 등록되어야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에 삼성 구단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 말소 다음날 "잠실에서 2군으로 갔고, 구단에서도 우리 팀에 맞는 필요한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교체를 움직임을 인정했다. 이어 박 감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미야지가 우리 등록 선수이기 때문에 아픈 게 아니라면 2군에서 훈련하고 필요하면 경기도 나간다"면서도 "핵심은 구단이 대체 선수를 계속 찾고 있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투수 위주로 알아봤으나, 지금은 야수까지 발을 넓혀 내야수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죽 시장에 마땅한 투수 카드가 없으면 내야수까지 알아보고 있을까.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차출되는 만큼, 삼성 입장에서는 내야 공백을 메울 카드로 아시아쿼터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확장해 알아보고 있는 상황.
특히 1위 경쟁팀 KT 위즈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후반기 9경기에서 8홀드, 평균자책점 1.86의 압도적인 활약을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번 폭염으로 인한 리그 셧다운과 연이은 경기 취소는 삼성에 단비가 되고 있다.
경기가 취소돼 미뤄지는 경기가 늘어날수록, 새로 합류할 아시아쿼터 선수가 뛸 수 있는 경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삼성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채 8월 15일 마감일 직전까지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카드 검토에 전념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버는 셈이다. 6일 긴급하게 열린 KBO 실행위 결정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11일 재개된다.
2군에 내려간 미야지의 교체 시한까지 남은 시간은 단 9일. 폭염 취소가 벌어준 골든타임 동안 삼성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최적의 아시아쿼터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