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A 다저스가 야심차게 뒷문 보강이 실패로 돌아가나.
에드윈 디아즈는 8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9회말 올라와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한 디아즈는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라이언 월드슈미트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결국 고개를 떨궜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⅔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던 그였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디아즈가 마운드에서 끝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며 '특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기록한 블론 세이브는 최악의 피칭이었으며, 그의 마무리 입지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디아즈는 월드슈미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우측 상단으로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끝내기 홈런을 헌납했다'며 '월드슈미트의 홈런 직전에도 볼넷과 투런포를 허용했던 디아즈는 결국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대4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고 했다.
디아즈도 실투가 뼈아팠음을 고백했다. 경기 후 디아즈는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오늘 패스트볼 구위는 좋았지만,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뼈아픈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 나은 공을 던질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려다 오히려 한가운데로 실투가 들어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나는 빅리그 투수다. 마운드에서 내 역할을 해내야만 하고, 다음 등판에서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뒷문 단속을 위해 디아즈를 3년 총액 6900만 달러(약 973억원)에 영입했다. 그러나 계속된 부진에 현지 반응은 썩 좋지 않다.
디아즈의 반성에도 '다저스네이션'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매체는 '시즌 초반 디아즈가 부진했을 때만 해도 부상 탓으로 여겨졌다. 다저스 수뇌부 역시 그가 몇 달간의 재활을 마치면 시즌 막판에 최고의 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실제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당시에는 패스트볼에 힘이 붙고 무브먼트가 살아나며 당장 마무리 자리를 꿰찰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매체는 '복귀 후 디아즈는 단 3이닝 동안 6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제구력 난조가 잦은 실투로 이어지며 정타를 헌납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불펜진 중 누구도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디아즈의 팀 내 위상과 대형 계약 규모를 고려할 때 고작 4번의 등판 만에 마무리 보직을 박탈하긴 어렵겠지만, 가을 야구가 다가올 때까지 반등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는 마무리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