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기자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2026 신한 SOL KBO 리그 7월 월간 MVP 영예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의 압도적 팬 지지세를 넘어서며, KBO 리그 데뷔 첫해 월간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기자단 표심 잡은 힐리어드 vs 팬 심 휩쓴 김지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발표한 7월 월간 MVP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기자단 투표(35표)와 팬 투표(42만8888표)를 각각 50% 비율로 환산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힐리어드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22표(62.9%)를 싹쓸이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7만702표(16.5%, 2위)에 그쳤으나, 기자단 투표에서의 큰 격차를 바탕으로 총점 39.67점을 획득, 최종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였던 삼성 김지찬은 팬 투표에서 무려 22만8406표(53.3%)를 얻으며 과반이 훌쩍 넘는 표를 쓸어 담았으나, 기자단 투표에서 단 2표(5.7%)에 머물며 총점 29.48점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기자단 8표, 팬 투표 1만9350표로 총점 13.68점을 기록한 KT 투수 소형준이 차지했다.
7월을 집어삼킨 폭발력: 홈런·타점·장타율 3관왕
기자단이 힐리어드에게 표를 몰아준 배경에는 7월 한 달간 보여준 독보적인 타격 지표가 있었다.
힐리어드는 7월 19경기에 출전, 타율 0.365(74타수 27안타), 9홈런, 26타점, 장타율 0.743, 출루율 0.413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홈런(9개), 타점(26개), 장타율(0.743) 등 핵심 공격 지표 3개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싹쓸이했다.
지난 5월 기록했던 8홈런을 넘어 자신의 KBO 한 달 최다 홈런(9개) 기록을 새로 썼다. 7월 17일 잠실 LG전에서는 2홈런 6타점을 몰아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우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수상으로 힐리어드는 KBO 리그 데뷔 첫해에 곧바로 월간 MVP 타이틀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KT 소속 외국인 타자가 월간 MVP로 선정된 것은 2020시즌 6월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7월 월간 MVP로 선정된 힐리어드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기념 트로피가 수여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