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 KBO의 타이틀 트로피를 들었던 주인공들이 올시즌 투-타 리더 보드엔 보이지 않는다. 타이틀 홀더가 새 얼굴로 싹 교체될 조짐이다.
지난해엔 다관왕이 많았다. 정규리그 MVP였던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관왕에 올랐고,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홈런, 타점, 장타율을 휩쓸었다.
폰세는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디아즈는 이유모를 홈런 감소로 순위권에서 멀어져 있다. 다른 부문에서도 작년 1위들이 없다.
지난해 타격왕은 두산의 양의지였다. 3할3푼7리였다. 하지만 올해는 타율 2할5푼8리에 그친다. 그리고 현재 타격 1위는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다. 3할4푼9리로 2위 KT 위즈 최원준(0.348)과 1리차이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홈런은 KIA 김도영(33개)과 LG 오스틴 딘(31개), KT 샘 힐리어드(29개)가 순위표 위에 있다. 작년 홈런왕 디아즈는 16개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2주 정도 못뛰어 불리한 상황.
타점 역시 디아즈는 84점으로 5위다. 오스틴이 94개로 1위, 힐리어드가 92개로 2위, 김도영과 한화 강백호가 86개로 공동 3위다. 장타율은 오스틴이 0.645로 1위, 김도영이 0.627로 2위다. 디아즈는 0.479를 기록해 12위에 그친 상태.
지난해 득점왕이었던 삼성 구자욱도 올해 홈을 많이 밟지 못했다. 61득점으로 공동 10위에 머물고 있다. 1위는 83득점의 김도영. KT 최원준이 81득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고, 오스틴도 79득점으로 3위를 달린다.
지난해 출루왕 안현민(KT)는 올해도 0.456의 좋은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표에 없다. 현재 출루율 1위는 SSG 랜더스의 박성한으로 0.435를 기록 중이다. NC 박민우(0.429)와 삼성 김지찬(0.428), KT 최원준(0.428) 등이 경쟁 중이다.
LG 박해민의 도루왕 2연패는 쉽지 않다. 27개의 도루로 3위다. 롯데 황성빈이 35개로 1위를 달리며 새 도루왕을 향하고 있다. 박민우가 31개로 2위.
최다안타만 재작년, 작년 1위였던 레이예스가 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139개의 안타로 2위 최원준(132개)를 7개차로 따돌리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200안타가 가능하다. 2024년 자신이 세운 역대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인 202개를 넘어설 가능성까지 있다.
투수 부문은 폰세가 떠나면서 4개 부문은 새 얼굴이 확정이다. 다승은 LG 임찬규와 한화 왕옌청이 10승으로 공동 1위다. 임찬규는 2001년 신윤호 이후 25년만에 LG 국내투수 다승왕에 도전한다. 왕옌청은 첫 시행된 아시아쿼터의 첫 다승왕과 함께 2006년 류현진 이후 20년만에 한화 다승왕을 바라본다.
평균자책점은 오랜만에 국내 투수들의 각축전이다. 두산 최민석이 2.64로 1위, 같은 팀 선배 곽빈이 2.66의 근소한 차로 2위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3.11로 3위에 올라있고 롯데 김진욱이 3.13으로 4위, 왕옌청이 3.34로 5위다. 5위권 내에 국내 투수가 3명이나 포진돼 2022년 안우진(키움) 이후 4년만에 국내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보인다.
탈삼진은 곽빈과 롯데의 엘빈 로드리게스의 2파전 양상이다. 곽빈이 138개, 로드리게스가 131개로 1,2위를 달린다. KT 고영표가 3위인데 119개로 이들보다는 뒤처져 있다.
승률의 경우 7승 이상의 투수로 볼 때 삼성 양창섭이 0.800(8승2패)으로 1위, 최민석이 0.750(9승3패)으로 2위, 한화 류현진이 0.727(8승3패)로 3위에 올라있다.
삼성 김재윤이 생애 첫 세이브왕에 도전하고 있다. 25세이브로 단독 1위를 질주 중. LG 손주영과 지난해 세이브왕인 KT 박영현이 나란히 21세이브로 김재윤을 쫓고 있다. 셋 다 상위팀들이라 후반기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그러나 박영현은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타이틀 도전이 쉽지 않다.
홀드도 2년 연속 최고령 홀드왕에 올랐던 노경은(SSG)이 부진하며 새로운 1위가 탄생할 전망인데 작년 2위였던 LG 김진성과 KT 스기모토 코우키가 17홀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LG 우강훈과 삼성 이승민이 16홀드로 공동 3위. 현재로선 4명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