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폭염 휴가가 끝나고 프로야구가 다시 시작하는 첫날,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고민은 깊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김대한(우익수) 박지훈(1루) 박준순(2루)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안재석(3루) 박찬호(유격수) 윤준호(포수) 조수행(중견수) 라인업으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슈퍼에이스 곽빈이다.
정수빈과 세베리노가 빠진게 눈에 띈다. 경기전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세베리노 대신 박지훈이 1루에 들어가고, 정수빈이 왕옌청 상대로 안 좋다보니 대신 조수행이 중견수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간에 1주일간 경기가 없어보긴 또 처음이다. 야수들이 좀 지쳐있는 느낌이 있었어서, 휴식이 괜찮다 싶으면서도 걱정된다. 타격감이라는 게 있으니까"라고 돌아봤다.
전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한중 대신 윤태호가 등록됐다. 이에 대해서는 "2군에서 게속 좋은 투구를 했다. 오랜만에 올라왔으니까 감부터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주 주중 3일은 너무 덥다보니 실내 운동으로 대체했다고. 하루 쉬고 주말 이틀간 야간 훈련, 오전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두산은 평균자책점 1위(곽빈)와 2위(최민석)가 함께 뛰는 팀이다. 후반기 로테이션은 곽빈-벤자민-최민석-잭로그-최승용 이렇게 시작한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이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젊은 타자들이니까 어느 정도 선을 긋고 계산하고 있다"면서 "투수들이 워낙 좋으니까, 남은 43경기를 이렇게만 치러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석은 7월 30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2주 가까운 휴식을 취하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2주 쉬었다고 갑자기 힘이 다시 생기진 않겠지만, 가장 힘든 시기를 자연스럽게 쉴수 있었다. 조금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선발매치업은 곽빈-왕옌청이다보니 '미리보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란 농담도 나온다. 김원형 감독은 "그렇다면 우리가 이겨야한다. 우리 선수들이 이 얘기를 좀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웃은 뒤 "왕옌청이 우리한테 워낙 강하다. 5~6회까진 투수전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