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일(12일)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갈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를 시작한다. KIA는 폭염 여파로 최근 8경기 연속 경기가 취소돼 휴식을 취했다. 과부하가 걸려 있던 마운드는 재충전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곽도규도 부상으로 이탈해 허비하는 시간을 일주일 넘게 줄일 수 있었다.
KIA 관계자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곽도규는 전날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센트럴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한 결과 다행히 부상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내일부터 ITP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도규는 지난달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했다가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고, 다음 날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내전근(허벅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단 2주는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태였는데, 재검진 결과 이상이 없어 다시 공을 쥐게 됐다.
곽도규는 올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개막 직후 왼쪽 팔꿈치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한 끝에 지난 5월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제 프로 4년차인 어린 선수라 부상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보란 듯이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다시 던지며 우려를 지웠다.
곽도규 부상 전까지 24경기에서 1승, 7홀드, 17이닝,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부담이 덜한 상황부터 시작해 서서히 비중이 커졌고, 다시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 막바지부터는 성영탁을 대신할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만큼 구위가 좋았다.
허벅지 부상에 발목이 잡히긴 했지만, 부상 정도가 아주 심하진 않아 곧 다시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KIA는 일단 이의리 정해영 조상우 전상현 등을 중용하며 뒷문을 틀어막을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폭염 브레이크 동안 마운드에 변화가 생겼는지 묻자 "우선 똑같이 간다. 44경기가 남았는데, 매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다 써서 이기려 한다. 선발들이 몇 이닝을 던져 주느냐가 중요하다. 한 이닝에 2~3명을 쓰더라도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며 일단 고정 마무리투수 없이 버틸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내야수 박민도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박민은 올해 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지만, 허리 통증 탓에 휴식을 취해야 했다. 박민은 12일 재활군에 합류한다.
이 감독은 "(박)민이는 이제 괜찮아서 훈련을 시작한다. 민이가 먼저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김규성은 아직 복귀 시점을 논하기는 이른 상태다. 김규성은 오는 17일 재검진을 진행해야 기술 훈련 시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