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분석] "어릴 적 김하성이 보인다"… '후반기 타율 0.348' 키움 권혁빈, 유격수 잔혹사 끝낼 '대형 내야수'의 탄생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김하성의 어릴 적 모습이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가 수년째 이어온 '유격수 잔혹사'와 '유격수 오디션'에 마침내 확실한 마침표를 찍을 대형 재목을 발굴했다. 그 주인공은 후반기 키움의 대반격을 이끌고 있는 '신예 유격수' 권혁빈(22)이다.
최근 공개된 이택근의 유튜브채널 '택근브이로그'의 '전반기와는 다르다?! 키움히어로즈 후반기 리뷰'영상에서 이택근도 권혁빈에 주목했다.
전반기 1할대 타율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팀 내 최고 타율(3할7푼)을 쏘아 올리며 화력의 중심에 선 권혁빈을 향해 이택근이 극찬했다.
이택근은 "전반기 권혁빈의 지표는 타율 1할6푼8리로 미미했다. 그러나 벤치의 꾸준한 믿음 속에 주전 유격수로 실전 경험치를 쌓아 나간 결실이 후반기 들어 대폭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도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5회말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점 차 추격 적시타를 터뜨리며 특유의 배짱과 강심장을 입증했다. 12일 LG전에서도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때리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임찬규를 흔들어놨다.
이택근은 "전반기 어수선했던 유격수 로테이션 속에서 실전 경험을 흡수한 권혁빈은, 후반기 들어 타격 매커니즘과 스윙 궤적이 단단해지며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로 일취월장했다"며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명유격수로 꼽히는 김재호의 평가를 곁들였다. 김재호는 권혁빈의 수비에 대해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초창기 주전으로 도약하던 시절의 거칠면서도 탄력 넘치는 움직임과 아주 흡사하다"라며 "몸의 완성도가 갖춰질수록 엄청난 수비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택근 역시 "체구가 매마르고 크면서도 유격수 자리에서 큼직큼직하고 스케일 큰 야구를 구사한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대형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의 젊은 시절이 연상될 정도"라며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해 몸의 완성도만 더해진다면 김하성의 뒤를 잇는 대형 스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 송성문 등 명유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했던 팀이다. 때문에 권혁빈 역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