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모님은 참 좋겠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고졸 신인 김민준 이야기가 환하게 웃었다.
지난 1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김민준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성공하며 시즌 5승 사냥을 해냈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거둘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투수다.
김민준 그리고 대체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신흥 '원투펀치'를 구축해주면서 SSG의 선발 로테이션은 빠르게 안정됐다. 전반기 팀 퀄리티스타트가 10회에 불과했는데, 후반기 들어 벌써 10회를 채웠다. 특히 김민준의 경우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9세 어린 투수이기 때문에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민준이는 캠프때부터 아프지만 않으면 좋은 퍼포먼스를 낼거라고 예상했고, (김)광현이가 수술한다고 했을때도 민준이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덜 했었다. 그걸 경기를 치를 수록 증명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거,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참 어른스럽다"면서 "생각해보니 민준이가 우리 큰아들이랑 동갑이더라. 농담이지만 참 부모님은 좋겠다 생각했다"며 웃었다.
신인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이숭용 감독은 "참 좋은 선수가 들어왔다. 잘 케어해서 아프지 않게끔 관리하면 우리 팀에서 정말 국내 에이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광현 뒤를 그렇게 찾고, 그렇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제 조금씩 싹이 보인다. (김)건우도 올 시즌을 치르고 나면 더 성장할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국내 선발들이 더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팀이 탄탄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