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가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연승과 위닝시리즈 도전을 위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면서, 평소 류현진의 전담 포수처럼 호흡을 맞추던 최재훈 대신 허인서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 (중견수) 페라자 (우익수) 문현빈 (좌익수) 강백호 (지명타자) 노시환 (3루수) 채은성 (1루수) 허인서 (포수) 이도윤 (2루수) 심우준 (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제 득점이 필요" 류현진 양해 구하고 허인서 기용
1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 선발 등판일에 허인서를 포수로 기용한 배경에 대해 '득점력 강화'를 우선 꼽았다.
김 감독은 "어웨이(원정) 경기에서는 먼저 공격해서 점수를 내야 한다"라며 "현재 우리 타선의 득점력이 예전보다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일단 선제점이 나야 투수 운용이나 경기 핸들링이 수월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의사를 물어본 뒤, 양해를 구하고 허인서를 기용하도록 시키고 있다"라며 전날(12일) 연장 10회 결승 적시타를 친 허인서의 좋은 타격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인호 1번·중견수 전격 배치, 오재원 부상은 장기화 전망
이날 한화는 전날 교체 출전해 귀중한 적시타를 날린 최인호를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전격 배치했다.
김 감독은 "두산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서 우리가 상대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다"면서도 "인호가 다행히 상대 전적이 괜찮고, 어제 좋은 타점(결승점의 발판)을 올린 기운도 있어서 1번에 기용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최인호는 두산 선발 최민석을 상대로 지난해 3타수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오재원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감독은 "처음 접질렸을 때는 금방 돌아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라며 "8월은 지나고 9월은 돼봐야 복귀 윤곽이 나올 것 같다"라며 장기 공백을 예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