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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급하락' 황동하마저 지쳤나…KIA, 두산만 만나면 꼬인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황동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6/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황동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6/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만 만나는 꼬이는 KIA. 황동하마저 다시 무너졌다.

KIA타이거즈는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4대10으로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1회초에만 4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연속 안타에 장타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준 황동하는 약 52분만 강한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후 겨우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는 게 쉽지 않았다. 두산 선발 잭로그의 호투에 가로막힌 KIA 타선은 2회말 어렵게 1점을 얻은 것이 5회까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3회에 황동하가 추가 실점을 하면서 결국 내내 끌려갔다. KIA는 후반 추가 득점이 나왔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이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동하는 꽤 지쳐보인다. 이날도 3이닝 동안 6안타 1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된 황동하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마지막 퀄리티스타트가 지난 6월 9일 한화 이글스전이었고, 이후 6경기에서는 5이닝 투구만 2번 뿐이었다. 또 6경기에서 4차례나 패전 투수가 됐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먼저 강판되는 경기가 다수였다.

실제로 전반기에는 맹활약을 펼치며 KIA의 질주를 이끌었던 황동하다. 전반기 성적은 18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37로 준수했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하다. 체력이 떨어질 시점이 되면서 난조가 확연히 눈에 보이는 상황.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9/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9/

더군다나 KIA는 현재 불펜진의 컨디션도 좋지가 않다. 여기에 선발 투수들까지 흔들리니 마운드 부진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KIA 벤치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는 이유다.

또 최근 두산만 만나면 꼬이는 KIA다. 4위 두산과 5위 KIA는 현재 순위 경쟁권에 있는 팀이다. KIA의 순위가 더 높았지만, 두산이 전반기 막판부터 페이스가 상승하면서 순위 역시 역전했다.

시즌 초반에는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던 KIA는 최근 2시리즈 연속 루징시리즈로 1승씩만 챙겼다. 지난 6월 12~14일 광주 두산 3연전에서 1승2패, 그리고 6월 26~28일 잠실 두산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쳤고, 이번 시리즈에서 첫날을 대패로 시작했다.

순위 경쟁에 있어서도 한층 불리한 흐름이다. 14일 패배로 KIA는 두산과 1.5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두산은 이제 3위 LG를 0.5경기 차로 위협하는 상황이다. KIA는 5강 경쟁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안정권이지만, 가을야구에 있어서 4위와 5위는 하늘과 땅 차이인만큼 막판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산과의 상대 전적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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