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 국가대표팀 여러분 주목하세요."
대만 언론에서 아시안게임을 두고 김도영을 향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16일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최근 활약에 대해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대만 국가대표팀이 주목해야한다"면서 "김도영이 35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여전히 공이 안보인다고 외쳤다"며 홈런을 친 후에도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신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김도영의 한탄을 자세히 실은 것이다.
'ET투데이'는 "김도영은 폭염 휴식기 이후 1할대 타율에 그쳤고, 시즌 타율도 3할 아래로 떨어졌다. 그래서 김도영이 35개의 홈런을 치고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면서 "김도영은 오는 9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대만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7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까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야구 종목 금메달 우승국이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 11일 24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 도전 의지를 밝혔고, 김도영을 비롯한 20대 핵심 선수들이 주축으로 전력을 꾸렸다.
한국에게도 최대 경계 대상이 바로 대만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결승전 상대이기도 했던 대만은 아시안게임에서 현역 최고 선수들을 위주로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는 최고의 유망주 선수들이 대거 엔트리에 승선했다. 물론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처럼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들도 일부 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여러 해외파까지 출전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꾸렸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인 왕옌청 역시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또한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20대 선수들의 병역 면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황이다. 한국도 대만이 최대 경계 대상이고, 대만 역시 한국이 최대 경계 대상이다. 국제 대회에서 아시아 최고 성적을 유지해온 일본의 경우 아시안게임에는 아마추어, 사회인리그 소속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대만 언론에서도 2024년 KBO리그 MVP인 김도영에 대해 꾸준히 많은 관심을 드러내왔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최대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모양새다. 'ET투데이'는 "김도영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서도 대만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8회에도 동점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 공격의 불씨를 지피는 타자였다. 또 올해 리그에서 왕옌청을 상대로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왕옌청과 김도영이 다시 맞붙는다면, 대만-한국 라이벌전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