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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억에 이어 3400억도 먹튀인가' 감독도 호소 "우리도 이유 모른다"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카일 터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고 대우를 받고 이적했는데, 하필 첫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감독은 "우리도 부진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LA 다저스 카일 터커가 궁지에 몰려있다.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기도 한 터커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고, 시카고 컵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4년 2억4000만달러(약 3440억원)에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로 확실한 강점을 가졌던 터커는 외야 보강을 원했던 다저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다.

그런데 올 시즌 그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되고 말았다. 터커는 1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17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에 11홈런 54타점 OPS 0.700을 기록 중이다. 1년에 수백억원을 받는 선수로는 믿기지 않는 형편없는 성적이다.

오죽하면 다저스타디움에서 야유까지 쏟아졌다. 다저스는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우익수로 나가 9회초 펜스 앞에서 다 잡은 타구를 떨어트리는 실책을 기록했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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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고,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부 홈 경기였다. 여기에 수비 집중력까지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오자 팬들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야유를 퍼부은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터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는 등 여러 방안을 찾아봤지만, 좀처럼 살아나는 모습이 없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도 결국 공격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6일 밀워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터커의 부진에 대해 "우리도 이유를 모르겠다.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을때 휴식을 주고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만 이야기했다.

다저스의 올 시즌 대형 FA 영입은 죽을 쑤고 있다. 터커 뿐만 아니라 마무리 투수로 영입한 에드윈 디아즈 역시 3년 6900만달러(약 977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고도, 전반기는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복귀 후에는 거의 매 경기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의 투자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팬심도 싸늘하게 식어가는 중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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