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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내년에도 가을야구 힘들어"…강정호, 친정팀에 쓴소리 "내년부터라도 제대로 리빌딩 시작해달라"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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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명권과 현금을 받아오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데려오기만 하고 주축 선수로 키워내질 못한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전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가 4년 연속 최하위(2023~2026년) 수렁에 빠진 친정팀을 향해 뼈아픈 직격탄과 애정 어린 쓴소리를 쏟아냈다.

강정호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킹캉'을 통해 '꼴찌가 된 친정팀 히어로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급격히 몰락한 키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짚었다.

강정호는 구단이 수년간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지명권과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정작 이들을 1군 주전으로 길러내지 못하는 '육성 실패'를 꼴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강정호는 "최원태(이주형·김동규+1R), 김휘집(1R+3R), 조상우(1R+4R+현금 10억)를 보내며 지명권을 많이 모은 것은 이해하지만, 그 선수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며 "벌써 3~4년째 리빌딩을 외치고 있는데, 1군에 잠깐 올라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할 뿐 확고한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선수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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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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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4년 외국인 투타 3명(후라도 192이닝 평균자책점(ERA) 3.36, 헤이수스 13승 ERA 3.68, 도슨 타율 3할3푼 11홈런)이 리그 최고 수준의 '풍년'을 기록했음에도 팀이 꼴찌를 했다는 것은, 팀을 받쳐줄 국내 주축 선수 뎁스가 처참하게 무너졌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일갈했다.

강정호는 "2024년 선수단 총연봉 56억 원에서 2025년 43억 원으로 감소. 9위 NC 다이노스(89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정후, 김혜성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와 트레이드로 확보한 현금을 육성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연봉을 적게 쓰는 것은 구단 사정이라 쳐도, 해외 진출 등으로 벌어들인 거액의 자금들을 리빌딩 인프라에 써야 한다"라며 "외국인 코치 영입, 첨단 트레이닝 시설 구축,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2군 유망주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돈을 써야 제대로 된 육성이 가능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호는 2008년 히어로즈 창단 초기 4년간의 하위권을 딛고 201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영웅군단 전성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리빌딩 로드맵을 제안했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센터라인과 핫코너를 책임질 22~23세 유망주 5명을 선정해 향후 3~5년간 절대 트레이드하지 않고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주며 코어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한 강정호는 "2025년 시도했던 외인 타자 2명·투수 1명 조합은 투수진 과부하를 불렀다. 외국인 선발 2명, 아시아쿼터 투수 1명(불펜), 외국인 타자 1명 구성을 확립해야 마운드가 안정된다"며 "과거 염경엽 감독님과 이지풍 트레이너가 팀에 워크아웃과 웨이트 트레이닝, 도루 혁신을 이식하며 홈런과 기동력을 갖춘 강팀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피지컬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엔 타선이 '5회까지 5점만 주고 내려가라, 나머지는 우리가 점수 뽑아주겠다'라며 투수들에게 확신을 줬다. 지금의 베테랑들도 팀 분위기를 끈끈하게 묶어줘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냉정하게 이대로 가면 내년에도 가을야구는 못 간다. 내년에 제대로 된 리빌딩을 시작해야 그 후년에야 도약할 수 있다"고 일침을 놨다.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사진캡처=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3/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13/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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