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3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허인서(23·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첫 해 8경기 출전을 한 뒤 상무에 입단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예비역'이 된 지난해에는 1군에서 20경기 출전하는데 그쳤다.
KBO는 타자의 경우 최근 입단 5년 이내, 누적타석 60타석 이하의 선수에게 신인왕 자격을 준다. 허인서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총 47타석을 소화해 올 시즌 신인왕 자격이 있다.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한화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찬 허인서는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 16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70을 기록하고 있다.
포수로서 600이닝을 나선 선수 중에는 김건희(키움)에 이어 도루저지율이 2위(30.8%)다.
한화로서는 2023년 문동주 이후 3년 만에 신인왕 배출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일찌감치 신인왕 1순위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활약은 더욱 뜨겁다. 한화는 폭염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체력 부담이 많은 포수 자리에서 폭염 중단은 단비가 됐다.
KBO리그가 재개된 11일부터 5경기에서 타율 3할5푼 1홈런 OPS 1.009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허인서는 "일단 날씨도 그렇고 쉬고 나니 체력도 보충된 것 같다. 힘도 생긴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동시에 완전체 타선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강백호와 채은성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허인서 앞에는 요나단 페라자-문현빈-강백호-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이 구축됐다. 아직 타자들의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존재감 만큼은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다.
허인서는 "앞에 워낙 현빈이도 그렇고, 잘치는 형이 워낙 많아서 나도 편안해지고 있다. 배울 점도 많다. 선배님들이 계셔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 뿐 아니다. 포수로서 가장 중요한 투수와의 호흡도 꾸준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허인서는 "이 투수는 어떻게 해야 잘 던질 수 있는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결과가 좋아야 투수도 자신감이 생기니 최대한 잘 던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