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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위' 태극마크 놓친 재능, 역대 최초 사례 남기나…"수치 신경 쓰진 않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F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수치를 그렇게 신경 쓰진 않는다."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애 첫 세이브왕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브라이언이 세이브왕을 차지한다면 한국계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최초 사례다.

오브라이언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6년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2-1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3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오브라이언이 공 14개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싱커(7개)와 스위퍼(6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신시내티 타자들을 요리했다. 오브라이언의 주무기인 싱커의 최고 구속은 98.5마일(약 158㎞)까지 나왔다.

오브라이언은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2위인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1개 차이에 불과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세이브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6년 만에 첫 타이틀을 바라보게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세이브 순위에서는 케이드 스미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공동 2위다.

오브라이언은 경기 뒤 미국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생애 첫 31번째 세이브를 챙긴 소감을 묻자 "수치를 그렇게 신경 쓰진 않았다. 지금은 팀 승리를 돕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왼쪽). Imagn Images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왼쪽). Imagn Images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F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FP연합뉴스

생애 첫 풀타임 마무리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공하기도 했고, 부진하기도 했으나 언제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투수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3월 열린 2026년 WBC에서 한국을 대표할 예정이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전력 강화를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승선 의사를 물었다. 부모의 국적도 따를 수 있는 대회 규정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었다.

저마이 존스(보스턴 레드삭스) 셰이 위트컴(DFA)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등 3명이 이번 대표팀에 함께했고, 2009년 이후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오브라이언은 류 감독이 대표팀의 새 마무리투수로 구상하고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다 된 상태였다. 그런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오브라이언이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불펜에서 중책을 맡을 오브라이언이 굳이 WBC에 출전하는 것을 당연히 원치 않았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기 시작한 오브라이언으로선 구단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WBC 대신 시즌 준비에 집중한 오브라이언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다. 오브라이언은 생애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난 3월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AP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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