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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닝 13점이라니? '0:8→15:10' 뒤집기 실화냐…'한동희 그랜드슬램, 손성빈 결승타+쐐기포' 잠못드는 부산의 여름밤 [SC포커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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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 야구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달콤한 '한여름밤의 꿈'을 선물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장단 2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5대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47승째(2무57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을 통해 올시즌 키움과의 상대전적에서 8승2패를 기록, 상대에게 '거인 공포증'을 제대로 안겼다. 키움 선발 전준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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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날 나란히 패한 6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7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반 차이로 따라붙었다. 같은날 기준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한화의 차이는 7경기지만, 5강 추격은 일단 다음 문제다.

외국인 선발 비슬리가 데이비슨-추재현의 홈런, 고승민의 실책을 더해 6회까지 10안타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어떻게든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낭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흐름을 조금 바꿔놓았다.

반면 키움은 1~2회에만 7득점을 올리고도 좀처럼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6회초 2루타를 출루한 김건희를 연속 땅볼로 간신히 불러들인게 고작이었다.

그래도 8-0의 차이. 절대적인 격차가 뒤집히리라고 예상하긴 어려운 경기였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상투적인 미사여구가 현실로 와닿은 밤이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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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초 이민석을 투입했다. 이민석은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1루에서 여동욱을 6-4-3 병살타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키움은 7회말에만 5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해 무려 13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전민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권혁빈의 실책이 나왔다.

손성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 키움은 3번째 투수 배동현을 투입했지만, 이미 흐름이 달라진 뒤였다.

배동현의 초구를 공략한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이 시작됐다. 나승엽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레이예스의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한동희의 130m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단숨에 7-8, 롯데가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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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4번째 투수 박지성이 등장, 고승민-윤동희를 잡아내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하지만 타자 일순을 이룬 뒤 전민재-장두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손성빈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9-8 역전을 이뤄냈다. 롯데는 황성빈 나승엽의 연속 안타, 키움 우익수 박찬혁의 실책,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 한동희의 적시타를 잇따라 쏟아내며 13-8을 만들었다. 키움은 베테랑 김선기까지 투입했지만, 롯데의 파상공세를 막기엔 버거웠다.

키움은 8회초 김건희의 솔로포로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키움 6번째 투수 정다훈을 상대로 손성빈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기를 확정지었다. 키움은 9회초에도 최재영이 홈런 하나를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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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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