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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떠난지 3년, 이런 '대박'을 봤나? 못버틴 요란한 구단주 '5조4940억'에 LAA 매각...ML 역대 최고액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 AP연합뉴스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가에 매각됐다. 오타니 쇼헤이가 팀을 떠난 지 3년 만이다.

ESPN은 2일(한국시각)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너십 시대가 끝나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LA 에인절스 구단주 아트 모레노가 NFL(미국풋볼리그) LA 램스 구단주인 스탠 크롱키에 구단을 팔기로 합의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매각 대금은 40억달러(약 5조4940억원)로 올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팔릴 때 기록한 39억달러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모레노는 오타니가 투타 겸업 레전드로 군림하던 2022년 8월 구단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모레노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주인 조 레이콥과 LA 타임스 오너인 패트릭 순-시옹 등 복수의 인수 희망자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되자 결국 이듬해 1월 구단 매각 계획을 백지화했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6년간 보유하고도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6년간 보유하고도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를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40억달러에 인수한 KSE 오너인 스탠 크롱키. 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를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40억달러에 인수한 KSE 오너인 스탠 크롱키. AP연합뉴스

2003년 월트디즈니사로부터 1억8350만달러에 에인절스를 인수했던 모레노는 이후 약 22배가 오른 가격에 팔아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2002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모레노 시대'에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했다. 특히 2015년 이후 사실상 올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암흑기를 보냈다.

이 시기에 에인절스가 거액을 들여 데려온 슈퍼스타들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바톨로 콜론, 앨버트 푸홀스, 조시 해밀턴, 오타니, 앤서니 렌던 등이다.

ESPN은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크롱키의 이번 인수는 구단의 지배 지분 확보를 위한 것으로 NBA 덴버 너기스, 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MLS 콜로라도 래피즈,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A 등을 소유한 크롱키의 지주 회사인 크롱키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KSE)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에인절스 매각 거래는 MLB의 승인을 조건으로 2027년 1분기에 완료된다'고 전했다.

크롱키는 이 보도자료에서 "에인절스는 거대한 시장을 갖춘 전통의 프랜차이즈로 팬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트라웃 등 에인절스 선수들이 새로운 구단주를 맞게 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마이크 트라웃 등 에인절스 선수들이 새로운 구단주를 맞게 됐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에인절스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이 연고 지역으로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7년 연속 관중 300만명 이상을 동원했으며 2004~2009년까지 6시즌 중 5차례에 걸쳐 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FOX스포츠와 20년 30억달러의 TV 중계권 계약을 맺어 재정도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팀 성적은 2010년부터 곤두박질하더니 서부지구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 듀오인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를 6년간 보유하고도 실망스러운 구단 운영이 지속되자 팬들은 "차라리 구단을 팔라"고 끊임없이 요구했다.

모레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에인절스는 크롱키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에 구단을 매각하게 돼 기쁘다. 우리 모레노 가문은 지난 23년 동안 에인절스를 훌륭하게 이끌어 왔으며,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KSE가 에인절스의 새 주인으로 최적이라고 믿고 있다. 에인절스 구단은 앞으로도 팬들과 직원들, 선수단, 그리고 사업 파트너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라고 밝혔다.

한편, 에인절스는 1일 현재 53승85패로 서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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