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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이후 11년' 역대급 유격수 탄생하나, ML행 보증 수표 임박했다…"욕심은 안 부리고, 도전"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김주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김주원이 타격을 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욕심은 안 부리고,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이 프로 데뷔 6년 만에 20홈런-20도루 대기록에 도전한다. 17홈런-29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홈런 3개만 더 치면 KBO리그 유격수 역대 5번째 20-20 타이틀을 거머쥔다.

20-20 유격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탐을 낸다. 강정호(은퇴)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그랬다. 강정호는 2012년 25홈런-21도루, 김하성은 2016년 20홈런-28도루, 2020년 30홈런-23도루를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꿈의 무대를 밟았다.

김주원은 강정호 김하성과 비교하면 장타력에 강점이 있는 타자는 아니었다. 지난해 15홈런이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올해는 달라졌다. 생애 첫 3할 타율과 함께 20홈런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장타율은 0.465를 기록, 커리어하이가 기대된다.

김주원은 "크게 홈런을 의식한 게 아닌데도 작년에 비해서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나 스스로도 신체적으로 조금 더 성장한 것 같고, 기술적으로도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보다 페이스가 조금 빨라지고 그래서 (20홈런이) 기대가 되긴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원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창원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스카우트들이 찾아왔다. 올해는 수도권 경기까지 김주원을 살피려는 스카우트들의 수가 훨씬 늘었다. 국가대표 보상에 따라 등록일수에 변화가 있겠으나 2년 안에는 미국 진출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김주원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도 이미 해결한 상태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5회말 김주원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5회말 김주원이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5회초 2사 1루 카스트로 타석때 1루주자 김도영이 김진호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김주원과 인사를 나누는 김도영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5회초 2사 1루 카스트로 타석때 1루주자 김도영이 김진호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다. 김주원과 인사를 나누는 김도영의 모습.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김주원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과 관련해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젊은 유격수에 스위치히터니까 그래도 관심 있게 봐주는 것 같다. 작년에는 소수 구단의 관심을 들었는데, 올해는 조금 더 많이 늘긴 한 것 같다. 경기 전에 전력분석 쪽 형들이나 통역 형들이 스카우트들이 왔다고 언질을 해주긴 하는데, 의식을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의식은 안 하지만, 스카우트들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날 성적이 더 좋았다. 5안타를 몰아친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도 스카우트들이 김주원을 살피고 있었다.

김주원은 "의식은 안 하는데, 신기하게 결과가 괜찮더라. 신기하다"며 웃었다.

김주원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NC가 배출한 역대 1호 메이저리거로 남는다. 에릭 페디, 카일 하트 등 NC에서 KBO 역수출 신화를 쓰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선수들은 있었지만, 국내 선수 중에서는 성공 사례가 없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이 포스팅을 신청했으나 실패했다.

2013년 9번째 구단으로 1군에 합류한 NC 역사에서 20-20 타자는 귀하다. 국내 타자로는 나성범이 유일하다. 2015년 28홈런-23도루를 기록했다. 김주원은 11년 만에 구단 국내 2호 타이틀에 도전한다.

NC 외국인 타자까지 포함하면 역대 4번째다. 에릭 테임즈가 2014년 47홈런-40도루를 달성해 KBO 역대 최초 40-40 역사를 남겼다. 애런 알테어는 2020년 31홈런-22도루, 2021년 32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김주원은 20-20 달성과 관련해 "마음은 너무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그걸 생각하면 밸런스가 더 망가질 것 같다. 스윙 메커니즘이 많이 망가질 것 같아서 그냥 과정에 더 충실하면서 현재 최선을 다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기록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기회가 왔을 때 해야 한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나도 정말 하고 싶긴 한데, 욕심은 최대한 내려놓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5회말 김주원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 5회말 김주원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9.01/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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